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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버팔로 생활일기

by 김귀자 201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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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온지도 20여일이 다 되어간다. 아직까지 날씨가 추워 봄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든다. 언제쯤 꽃이 피는 따뜻한 봄이 올까! 하지만 이곳도 5월부터 10월말까지는 사계절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적의 기온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고 한다.  

이곳에와서 가장 행복한 것은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것과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을 저렴하게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난하거나 부유하거나 자신의 수준에 맞게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가격도 매우 다양하다. 무더기로 판매하는 대형 할인마트엔 신라면도 싸게 팔고 있다. 그 밖에 1달러 마켓들도 많이 보인다. 

버팔로 도심가에서는 얼마 전에도 총기사고 뉴스가 보도되었는데 아마도 집단 패싸움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살기에는 버팔로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주거지역 Amherst나 williamsville이 안전하고 좋은 것 같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대형마트와 식당가가 밀집해있고 나이아가라 폭포가 30분 거리인 이 곳은 중, 고등학교 수준도 매우 우수한 편이라 이곳에 학교 보내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시내에 비해 이 지역은 교통량도 많고 붐비며 금요일이나 주말이 되면 식당가엔 가족들로 넘쳐난다. 

이곳 주택엔 대부분 집 전체에 양탄자를 깔아놓고 침대생활을 하고 있으며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데 가스 값이 상당히 비싼 것 같아서 더 절약을 해야 할 것 같다. 한겨울엔 전기히터와 전기담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욕실도 물을 절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지어져 있어 샤워커튼 밖으로 물이 튀어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랬다가는 집안이 온통 물바다가 될 것이다. 한국처럼 깨끗하게 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ㅋㅋ

남편이 월마트에서 이불을 사왔다. 기내담요처럼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사왔는데 very good이다. 이불이 어쩜 이렇게 솜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울 수 있을까! 게다가 무척 따뜻하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이불만큼은 꼭 한국으로 가지고 가고싶다.  

뉴욕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카플란 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은 사교성이 좋은지라 홈스테이에 외국인들과도 금방 친해져 잘 적응하고 있는듯하다. UB 어학원으로 transfer 하기 위해 남편이 학교에 가서 나와 아이들의 여름학기 ELI(English Language Institute)지원서를 제출하고 UB셔츠도 사왔다. 체육복처럼 옷이 편해 종일 입고 돌아다니게 된다. 외모와 옷에 신경 안 쓰고 돌아다니는 기분이 꽤나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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