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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뉴욕 여행 준비

by 김귀자 201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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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UB대학원 철학과 교수님 댁에서 동료교수와 대학원생들 가족들을 초청하여 저녁 만찬을 가졌다. 중국인 교수 부부 집이었는데 정원으로 들어가니 바로 앞이 연못이었다. 새가 날아드는데 환상적이다. 이런 환경에서 작품활동을 한다면 .... 음식은 부페식으로 준비했는데 이곳에 초대된 손님만해도 아기들까지 포함해서 40여명이 족히 넘어 보인다.

역시 집에서도 신을 신는 문화라 그런지 대부분 신발을 신고 서서 음식을 들며 이야기 꽃이 한창인데 다행히 철학과 박사과정 학생중에 서울대에서 연 3만불의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는 학생부부가 있어서 인사를 나눴다. 아주 싹싹하고 사교적인 사람들이라 금새 친해질 수 있었는데 대부분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 좀 낮설긴 했지만 아주 유쾌한 분위기여서인지 쑥스러움도 이내 사라진다. 중국인 철학과 교수 부부도 무척이나 상냥하고 후덕해 보였다. 이렇게 큰 파티를 준비할 수 있는만큼 음식 솜씨 또한 대단했다. 멋진 체험의 시간이었다.

카플란 어학원에서 6주간의 영어 집중과정을 이수한 아들을 데리러 뉴욕으로 갈 준비를 하고있다. 간김에 일주일 정도 뉴욕여행을 다녀오려고 짐을 싸고 있다.
자동차로 버팔로에서 뉴욕까지 6시간 반 정도 걸린다는데 초행길이라 네비게이션만 의지하고 가긴 너무나 막막한지라 남편은 구글에서 지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있다. 통행료는 좀 많이 나오겠지만 뉴욕까지 가는데 ny state thruway 로 가는 87번 노선을 타는것이 가장 확실하고 편한 방법일 것 같아  그길로 경로를 택했다.

구글에서 길찾기를 해보니 목적지의 골목까지 자세하게 사진으로 찍혀 나온다. 위치에 대한 모든 정보가 이렇게 실시간으로 나오다니 정말 겁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덕분에 낮선길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게 되어 복잡한 뉴욕 시내를 달리는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6시간 반에 뉴욕 시내에 들어가기는 초행길이라 힘들 것 같다. 새벽에 출발해도 오후 네 다섯시나 되어야 도착하지 않을까! 일찍 출발하기위해 오늘은 일찍 잠을 청해야겠다. 버팔로에 와서 제대로 된 첫 여행이라 그런지 마치 소풍가는 기분이다. 딸래미가 부얶에서 쇠고기 주먹밥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아주 맛있게 잘 된 것 같다. 감자와 옥수수도 삶고 샌드위치와 과일, 주먹밥도 준비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가다가 도로에서 햄버거도 한번 사먹어봐야 되지 않을까!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보고 싶어하는 뉴욕이라 그런지 기대가 된다. 짧은 일정이지만 미술관, 뮤지컬 라이온 킹,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알뜰하게 보고올 예정이다. 미국에 와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생각 뒤집기이다. 뉴욕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다행히 날씨는 아주 화사할 것 같다. 이젠 여기도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거리에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고 곳곳에 개나리가 만발하다. 맑은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이 너무나 좋은 오후다. 창가에 새가 한 마리 날아들었다. 눈이 마주쳤는데 서로를 바라보았다. 숨도 안쉬고 쳐다보았다. 흡 너무나 멋진 순간! 한 15초 정도 머물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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