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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뉴욕 도착

by 김귀자 201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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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날이 밝았다. 전날 수진이와 내가 준비해놓은 삶은 옥수수와 감자, 샌드위치에 주먹밥과 과일과 짐들을 차에 싣고 출발하니 7시 30분이 되었다. 남편은 최대한 지름길로 가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믿지 않고 구글에서 공부한 것을 토대로해서 운전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첫 출발부터 코믹이었다. 길을 잘못 접어들어서 한바탕 돌고 제자리에 오니 30분이 흘렀다. New York State Thruway로 통하는 90번 고속도로를 만날려면 우리가 있는 윌리암스빌에서 Transit Road를 타야만 한다.

그런데 예정대로 가자면 10분 이내에 이 도로가 나와야 하는데 90번 도로가 나오긴 커녕 갈수록 좁은 길로 들어가더니 드디어 으슥한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니 이런곳에 고속도로가!

아뿔사 결국 트렌짓로드의 끝을 보고야 말았다. 거기엔 무덤이 있었다.
완전 넌센스 퀴즈를 푼 느낌이랄까! 그제서야 반대로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원점으로 돌아오니 8시 50분

이제 진짜 출발이다.
출발!
10분 정도 가니 마침내 90번 도로가 나온다. 와 이제야 한숨을 돌렸다. 

하늘을 쳐다보니 손오공이 타고 다녔을법한 구름 주차장이 있었다. 제법 다양한 모양의 구름들이 모여 있어서 골라 잡아 타고 하늘을 날고 싶은 충동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네비게이션을 의지하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서 'start guidance' 'continue on transit road' 한다.
알아서 우리가 원하는 경로로 잘 가고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나 똑똑한 네비게이션이었는데 ... 후훗
그렇게해서 다시 87번 도로를 만나서 뉴욕 쓰루웨이를 빠져 나올때까지 25분 간격으로 나오는 휴게소에서 자주 쉬다보니 오후3시가 넘었다.


마침내 고속도로가 끝나자 톨 부스에서 $18.35를 받는다. 뉴욕 시내에 들어오니 복잡한 노선에 과속에다 퇴근시간대라 그런지 교통체증까지 겹쳐 정신이 없었다.

네비게이션이 0.5마일 간격으로 turn right, turn left 하는데 정신이 없다. 운전대를 잡고 앞만 보고 있는 남편을 위해 네비게이션 지시를 미리미리 알려주는 것이 내 임무였다. 미로 같은 뉴욕 시내였지만 더 이상 헤매지 않고 잘 뚫고 나와 무사히 리버사이드 강변 근처에 있는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오후 5시가 되었다. 남편은 거의 10시간을 운전한 셈이다. 긴장감과 장시간의 운전탓으로 많이 지친 모습이다. 이렇게 오래 운전한 적이 없으니 피곤할 수 밖에. 민박집 주인과 인사를 하자마자 바로 여행 일정표를 안내해준다. 마치 숙제를 하듯 그 일정표를 들고 다시 집을 나왔다. 이제부터 뉴욕시티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to be continue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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