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은 무대리허설, 12월 7일은 우리들이 연습한 합창을 무대에 올리는 날이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습량이 부족하여 걱정이 된다. Advance Choir에서 쉔베르크곡 파트 연습은 비교적 잘되었는지 귀가 예민하신 교수님도 오늘따라 활짝 웃으시면서 OK 하신다. 그래서 좋아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very closed” “very very closed” 하시는 것이다. 하하하 역시... 배꼽 빠지는줄 알았다.
아직도 아니란다. 언제쯤 100% 정확한 음정이 될까!
오후 University Chorus 시간에는 드디어 비발디 작품을 소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습 했다. 그런데 산뜻하긴 한데 역시 합창단의 소리가 규모에 비해 작고 아직 자신감이 부족하기만 하다. 게다가 오케스트라 역시 처음 맞추어서인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따르릉 따르릉..." 요란하게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닥쳐온 불안한 고요. 마침내 한 여학생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교수님은 카네기홀에서 연주 중 무대 위에서 울린 벨소리 때문에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셨다. 이런 작은 홀에서도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데 하물며 카네기 홀에서는 오죽했으랴!
수업시간 핸드폰만 만져도 결석 처리하겠다는 교수님의 으름장을 이제야 좀 이해할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연주를 해야 할 사람들 아닌가! 늘 폰을 꺼놓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오늘 합창단은 예상보다 일찍 마치고 오케스트라만 남아서 나머지 연습을 한다고 한다. 남 연습하는데 일찍 가는 기분이 이런거로구나. 흐흐흐
검은색의 연주복도 구해야하고 연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음 주는 추수감사절로 인해 또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휴일은 즐겁기만 하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땅거미가 지는 학교의 정경이 너무나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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