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교단일기

학교합창은 경연보다 치유쪽으로 가야한다.

by 김귀자 2012. 10. 29.

학교끼리 벌이는 합창경연대회는 순위가 나오기 때문에 합창으로 인한 치유효과 보다는 상처가 훨씬 커서 부작용이 크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음악은 경연보다는 치유쪽으로 가야만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해마다 합창 경연대회가 끝나고 나면 기쁨보다는 좌절감과 절망에 빠져드는 지도교사와 합창단이 많다. 음악은 생명의 에너지인데 왜 기쁨보다는 절망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야할까!

 

음악은 국,영,수처럼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정답이 없다. 감동을 가지고 하나가 되어 부른다면 그 합창단에게는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합창이다. 그런데 왜 기술적인 잣대에 의해 학교합창이 평가되어져야만 하고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이 부르고 싶은 곡이나 수준을 떠나 입상할 수 있는 수준높은 곡을 찾아헤매 다녀야만 할까!


해마다 갈수록 곡들은 어려워지고 있다. 노래하는 학교가 중요한 이유는 음악이 생명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고립되는 개인들이 합쳐져 하나가 되고 그 속에서 음악은 강한 생명을 불어넣게 된다.

 

노래로 가슴속의 아픈 상처를 풀어내고 서로를 격려하며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합창이 될때만이 합창은 치유의 효과가 있다. 그렇게되기 위해서는 경연을 벌이기보다 학교마다의 감동이벤트를 살린 합창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나는 학생이 직접 체험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교수법에 대한 연구와 감동을 통해 치유가 될 수 있는 합창지도법을 선생님들과  공유하면서 win win 이 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고자 한다. 

반응형

'글쓰기 > 교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너지는 교권을 바라보며  (0) 2023.09.20
음악 지도자의 길  (0) 2013.08.01
2012년의 수능 대박을 위하여  (0) 2011.11.10
한국의 교육제도 에서 행복을 찾을수있을까  (0) 2011.03.31
창의적 수업의 고민  (0) 2011.02.21
반항하는 아이들  (0) 2011.02.21
졸업  (2) 2011.01.29
창원중앙여고에서 마지막 수업  (0) 2011.01.07
S E J A T O  (2) 2011.01.07
기적의 합창단 Miraculous Chorus  (0) 201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