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Photo Diary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도전기

by 김귀자 2016. 3. 11.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에 도전한지 1년만에 마지막 실습코스를 밟고있다. 봄 방학 마지막날이 실습 끝이다. 이제 끝이 보인다. 이렇게 힘들줄 몰랐었기에 내가 시작했었던것 같다.  학교밖의 눈물젖은 빵을 직접 경함해본 시간이었다. 낮은자세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배운것 같다. 사서 고생을 많이해서인지 자격증이 나오면 무척 뿌듯한 마음일 것 같다. 그동안의 13과목 이수, 시험과 토론, 120시간의 실습과정들 

 

이곳에와서 날마다 반복된 일과를 떠올려보면, 무거운 대형 청소기로 날마다 어지러진 센터안을 청소하고, 간식시간과 급식시간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배식과 설거지까지 마무리 해야한다. 슈퍼바이저의 강의와 말씀이 끝나면 각 교육 프로그램마다 참여해서 실습보조도 해야하고 아이들의 학습지도에다 함께 놀아주기까지 해야한다.

 

그 다음엔 실습일지 작성이 기다리고있다. 이 모든일들이 처음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새 3주가 다 끝나가다니. 모든것에는 반드시 끝이있다. 하하하

아직 오프라인 연수도 더 들어야 하지만 이제 그 새로운 세계 탐험이 끝나가고 있다.  

 

실습과정 중에서 가족복지관련 영화감상문쓰기 과제가 있었다. 그를 계기로 'I am Sam'을 보게되었다. 슬프게도 영화속 이야기가 현실인것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처럼 현실은 그렇게 포용적이지가 않다. 어제는 기초수급자의 통원치료도 함께 동행했었다. 기초수급자가 되기까지 참으로 많은 아픈 사연들과 만나게 된다. 아동센터로 오시는 미술선생님과 독서지도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수업시간마다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내시는 그분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오늘은 미술 프로그램이 있는날이다. 미술선생님은 오실때마다 아동센터 안에있는 재활용품을 찾아내서 그것을 이용해 다양한 수업을 하신다. 지난주 미술시간에는 솨라의 점묘법을 이용한 그랑자트의 섬 협동화 , 땅따먹기하며 게임으로 그리는 평면구성 수업후 전시를했는데 오늘은 크고 작은 상자뚜껑에 그림을 그리게해서 전시해놓으니 마치 그림액자처럼 보인다. 오늘은 OHP필름에 캐릭터를 그려 유리창에 붙이는 작업을 했다. 아이들이 몰입해서 작업하는 모습을보니 참 예뻐보인다. 

 


국어시간엔 시 외우기, 모방시 만들기, 주제를 마인드맵으로 표현한 후 시로 정리해보기 등 내게 엄청난 아이디어를 주신다. 그중 두편은 노래로 만들었다. 이건 완전 통합예술이다. 게다가 미술샘은 아이들 작품으로 아이들의 성향까지 파악하고 계신다. 미술치료수업을 가까이 볼 수 있다니 참 감사한 일이다.

오늘 글짓기 프로그램 보조를 하면서 나태주의 3줄짜리 풀꽃에 감동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아이들 동시 작품 작곡도 해주고 미술과 독서 교육 프로그램 보조를 하며 배우기도 하고 이곳 아동센터 강사님들과도 친해지며 값진시간을 보내고있다.
시작은 쉽지만 끝을 낸다는것은 인내와 고통이 수반된다. 결국 이번에도 마침표를 찍을수 있을것 같다.

마침내 오늘로 사회복지현장실습이 끝이났다. 고생하는 센터 식구들에게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점심을 대접하고 오후에는 아이들이 글짓기 시간에 만든 동시 '시험, 자전거' 를 작곡한 노래를 내가 직접 가르쳤다. 아이들의 음정에 맞추어 여러 키로 만들었는데 음악체조와 함께 노래를 힘차게 잘불러주었다. 행복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거지까지 끝낸후 센터 식구들과 아이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했다. 다행히도 센터 식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긴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날씨는 차지만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이 훈훈하다. 이번 봄방학은 뜻 깊은 시간들을 보낸것 같다. 이제 곧 개학이다. 다시 음악의 세계로 돌아가려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