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2015 전국 책쓰기 교육 교사 직무연수가 시작되었다. 대구 계명대학교 강의실과 기숙사를 이용했는데 산밑에 기숙사가 있어서인지 맑은 공기와 넓은 2인 1실의 깔끔한 기숙사 그리고 매끼의 식사가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먼저 감동적인 강의와 영상으로마음을 연 후 오후엔 모둠구성과 함께 메모퀴즈로 서로를 소개했다. 대부분 책쓰기 및 독서토론 활동들을 많이 하신 국어선생님들이시다.
전국에서 오신 낮선 선생님들이라 쉽게 말붙이기도 어려워서일까 과제가 두 개나 나왔다....
첫번째, 모둠별 저녁식사 인증샷 찍기
두번째, 자신의 현재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 올리고 두줄로 표현하기
날마다 과제가 나올것 같아 내심 기대가 된다. 글로 표현하는것을 언제부터인가 접었었는데... 움츠러든 내 자신을 위해 정말 필요한 시간이다.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그리고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글짓기가 아닌 글을 표현하는 시간, 이런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어제는 상대를 인터뷰하며 그리기를 했다. 그리고 그 전시물 앞에서 모둠별로 찰칵
그리고 초고쓰기를 시작했다.
오늘은 북아트 만들기 작업을 한 후 초고 돌려가며 읽고 퇴고해서 오늘밤 자정까지 제출하기가 수행과제이다.
어제는 새벽 두시, 오늘은 자정 가까이 되어서야 글쓰기 작업이 끝났다. 마음이 잘 안열리고 몰입이 어려워 글쓰기가 쉽지가 않다. 오늘 몇 명의 선생님들이 초고 내용을 읽었는데 문필럭이 역시 어메이징이다. 국어선생님들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역시 다르다. 어떻게 그렇게 글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연수 마지막날인 금요일에 60여명의 선생님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준다고하니 정말 대단하다
연수를 받으며 아무데도 못가고 새벽 두시까지 글을쓰기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최종 제출을 하고나니 속이 후련하다. 이제 내일이면 책쓰기 연수가 끝이난다.그동안 달고다니던 명찰 목걸이도 이젠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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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정리하며 글로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오늘은 가슴에 담아두고픈 명강사들의 강의와 베스트셀러 작가의 경험담을 들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한시간 시간이 알차고 의미있었던 연수가 몇번 있었을까!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만들고, 쓰고... 알을 깨기위한 글쓰기었다. 내일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져 나온다.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내 안의 가시를 모두들 어떻게 표현했을까! 초고를 읽어내려가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어제를 생각하면 완성본이 더욱 궁금해진다
마치고 저녁나들이로 모둠 선생님들과 김광석 거리를 다녀왔다. 짙은 옛 추억을 떠올려보는 멋진 시간이었다. 값진 경험의 시간들이었다. 평가나 비난을 하지않고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선생님들의 격려가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마침내 우리들의 책이 나왔고 '내 마음속의 가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특별한 느낌이다. 함께 누려보는 [동감. 감동]이었다. 운영진, 강사진, 프로그램진행. 출판기념회까지 완벽한 연수였다. 무엇보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글쓰기의 알깨기 시간은 어떤 연수에서도 맛보지 못한 감동이었다. 이 시간에 최선을 다했기에 벅찬 감동을 안고 돌아간다. 책을 받고서 서로의 책에 소감을 남기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내가 국어선생님이었더라면 나도 아이들 책쓰기 동아리 지도에 앞장섰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는 차창밖 버스에 비치는 석양이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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