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창부는 19명 정도다. 작년에 비해 거의 10명적은 숫자이고 연습에 참여율도 너무나 저조한 편이다. 1학기 동안 겨우 두 곡도 제대로 완성을 못했다. 학생들이 제대로 오질 못해 거의 한두 명과 보냈기에 발성연습이 제대로 될 리가 만무하다. 예전 같으면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며 절대로 공연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력보다 함께 노래할 때 오는 기쁨과 자긍심, 배려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더 중요했기에 합창단은 지난 7월 16일에 1층 로비에서 공연을 했다. 그 순간 연주하는 학생들과 관람하며 환호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이 날을 합창부는 잊지 못하겠지!
작은 무대이던 큰 무대이던 무대를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공연을 통해서 합창단은 성장하고 자란다. 점심시간 연습이 단순히 시간 낭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공연을 경험하면서 깨닫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지켜봐주는 속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굉장한 자존감의 확립이다. 늘 혼자 외롭게 지내던 아이들도 합창단에 들어와서 너무나 밝아진 모습을 본다.
과거에 화려했던 수상실적과 훌륭한 연주들을 보던 사람들은 제대로 발성이 안된 지금의 연주 실력을 보고 내가 합창에 손을 놓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25년 이상을 합창지휘자로 살아왔던 만큼 합창에 대한 열정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단지 내게 주어진 상황과 만나게 된 단원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얘들아, 창곽 합창부
너희들 얼굴만 봐도 얼마나 바쁘고 해야할 일들이 많은지 느껴진다.
이번 합창공연으로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행복한 순간이 되었길 바란다.
자아 존중감, 끈기, 평안, 기쁨, 배려가 넘치는 너희들을 보고 싶어 이렇게 합창지도교사가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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