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과학고에서의 나의 과제

  창원과학고에서의 세 번째 학기가 끝이 났다. 학생들은 끊임없는 대회와 연구준비로 잠시의 쉴 틈이 없다. 조기졸업과 대학입시를 위하여 학교수업 외에도 수상실적까지 우수해야하는 아이들

 

작년 우리학교 아이들이 나간대회만 해도 국제대회, 논문, R&E(연구교육), 발명, 과학전람회, 과학, 환경, 수학경시대회, 정보올림피아드, 창의력 대회 등 30여개 대회가 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기숙사에서도 12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지도교사들도 역시 늦도록 학생들과 연구에 씨름하고 있기에 날마다 늦은 귀가를 한다. 교사들에게도 과학고는 꽤나 버거운 학교이다.

 

이제 2학기가 되면 자기소개서 준비부터 추천서 등 3학년과 조기졸업을 통과한 2학년들의 본격적인 입시준비가 시작이 된다. 그런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이웃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부 봉사활동들을 비롯해서 학술동아리, 취미동아리 등 자율적으로 1인 3동아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취미동아리에만 3~4 군데 가입한 친구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과학고 특성상 모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은 연구를 보충하기 위해 학술동아리 활동으로 짜여있기 때문에 취미활동 시간은 그야말로 점심과 석식시간 뿐이다.

 

점심시간 50분

식사를 마치고 나면 20분이 채 남지 않는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다양한 업무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과 끼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 시키며 서로 협력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과연 내가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 곧 행복해진다.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래서 나만의 과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음악시간 수행평가의 과제> 

• 개인별 자유실기 : (가창 & 기악) 평가를 통해 각자가 원하는 소질을 계발하기, 창원과학고 만의 TED 발표를 통해 발표력 키우기

• 협동과제 : Science & Music을 통하여 음악과 과학을 접목한 과학뮤지컬이나 과학송 UCC 만들기(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주제 및 역할 정하기)

• 감동음악회 : 2학기 말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 대한 감동 미션이 포함되는 학급 음악회 (반 전체가 참여)

• 모든 준비는 음악 수업시간만 하도록 해서 다른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협동심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도록 한다.

 

   <취미동아리 활동의 과제> 

• 8개 동아리 실 완비 하기

• 점심시간 20분 합창부 지도 (학생들이 오거나 안오거나 기다리기)

• 학기말에 동아리 페스티벌 열어주기

• 점심시간을 이용한 작은 음악회 열어주기

• 준비된 동아리들을 돌아가며 발표할 기회를 수시로 만들어 주기

 

<Science & Music>

 

 

<동아리실>

 

<음악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