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Photo Diary140

구례 고택 풍경1 1 2012. 5. 30.
지리산 형제봉 모처럼 남편과 함께 부부동반 모임으로 지리산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바로 형제봉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것도 등산을 싫어하는 내가 두시간만에 말이다. 무슨말도 안되는 소리인고하니...하하하 이 동네에 살고있는 지인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우찌 이런일이 가능하겠는가 말이다. 밀림도 뚫고 나갈것 같은 7인승 승합차에 모두 8명을 태우고서 익숙한 솜씨로 거친 지리산 둘레길을 운전해나간다. 마치 급류타기를 하는듯이 스릴만점이다. 정상을 향한 아슬 아슬한 곡예운전으로 900m까지 올라가더니 더 이상의 자동차를 허용하지 않는 지점에서 우리 모두는 내렸다. 주변에 몇 대의 주차된 차량들이 보인다. 그때였다. 어떤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내려가는 길이 무섭다고 일행에게 운전을 부탁한다. 하지만 이제 도착한 우리에.. 2012. 5. 28.
엄마와 함께 우리 아파트에도 봄이 다녀갔다. 아파트의 창가에 앞다투어 피어나던 하얀목련 옆으로 벚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벚꽃이 한창일때 엄마와 함께 진해 장복산에 벚꽃놀이를 다녀왔다. 그때 엄마는 탄성을 지르시고 계셨다. " 아 바로 여기구나. 하나도 안 변했네." 너무나 감동하시며 옛 기억들을 되살리시는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내가 8살때 아버지와 함께 왔었던 이곳을 50년만에야 찾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회가 새로우실까! 사실 난 그때의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하지만 그때 언니와 함께 찍었던 사진의 배경이 바로 이 장복산이라는 것은 이날 알게 되었다. 그때의 울창한 나무들이 지금의 모습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시는 엄마 그 이야기를 듣고보니 나도 가슴이 뭉클한데 엄마는 얼마나 감격스러우실까! 안타깝게도 날씨.. 2012. 4. 27.
융합교육으로서의 음악 수업 요즘은 융합교육이 대세다.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이 하나가 되는 STEAM 교육. 모든 교과에 예술을 접목시키거나 교과를 넘나들며 수업하는 통합수업에 대한 생각으로 날마다 고민하고 배우고 있다. 오늘은 음악을 들으며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수업을 했고, 용원중학교에 가서는 가사내용을 역할극으로 바꾸는 작업도 시도했다. 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뮤지컬 수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수업에 대한 다양한 수업모형에 도전하며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만족스럽지가 않다. 어떻게 적용하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증진시키며 행복하게 수업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 고민하고 생각하고 연구하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결국 심한 독감과 싸우고 있는데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안보인다. 자신의 특기, 취.. 2012. 4. 27.
범식이의 뮤직비디오 컴퓨터안에 저장되어있는 'Bumsik Rock Anthem'동영상 파일이 눈에 띄어 클릭해 보았다. 딸의 작품이었다. 범식이는 딸아이가 붙인 동영상속 사자인형의 이름이다. 작년에 우리 가족이 미국 여행을 할때의 영상을 뮤직비디오로 만든 것이었다. 그런데 어찌나 재미있게 편집했는지 배꼽을 잡았다. 이 영상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집을 떠나 생활하다 시험을 끝내고 모처럼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를 보니 너무나 행복하다. 작년엔 늘 함께했었는데... 함께했던 영상속의 장면들이 다시금 떠올라서인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2012. 4. 27.
경남교육청, 노래하는 학교 담당자 연수회 지난 수요일인 4월 18일에는 경남교육청이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추진중인 '노래하는 학교 담당자 연수회'가 마산 MBC홀에서 있었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유목초등학교 합창단과 창원교사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시립합창단 윤학원 지휘자의 특강, 노래하는 학교 운영사례 발표로 이어졌다. 경남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 대책으로 학교 합창교육이 효과적이라는 취지로 '노래하는 학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이 연수회에 대한 내용은 경남MBC 9시 뉴스데스크에까지 나오게 된다. 창원교사합창단으로 돌아와 지휘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노래하는 학교 연수회에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보니 막막했다. 이제 겨우 한 곡을 연습했을뿐이다. 짧은 기간이 주어졌지만 정기연주회를 위한 긴 목.. 2012. 4. 21.
남편의 첫 TV 강의 경남방송 케이블 TV에서 창원대학교 교수들을 중심으로 TV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남편도 지난 주에 녹화한 강의 자료가 드디어 텔레비젼에 일주일동안 방영되고 있는데 녹화하기가 쉽지 않아 인터넷에서 파일을 찾아 유튜브로 옮겼다. 첫 TV강의를 해서인지 부분적으로 어색한 모습들이 있지만 비교적 안정된 강의를 한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게 된다면 좋은 강의가 될 것 같다. 이렇게보니 황수관 박사 이미지와 약간 닮은듯...ㅎㅎ 그 분처럼 유머와 코믹이 겹쳐진 실례를 든다면 좀 더 관중들에게 어필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남편이 오늘 강의에서 말한 핵심인 알(알아차리고).빛(빛을 선택하고).집(집중하는)일을 진정으로 잘하려면 하나님의 도움이 있어야만 한다. 2012. 3. 24.
첫 출근 1년만의 출근이다. 낮익은 내 책상과 연구실이 나를 반기고 있다. 벌써 3학년이 되어버린 친구들이 나를 알아보고 깜짝 놀란다. "선생님 돌아오셨어요?" "그럼." 내가 안돌아올줄 알았나보다. 그동안 학교가 많이 변한 것 같다. 붙임성있게 인사도 잘하고 학교가 너무나 깨끗하다. 담배냄새가 완전히 사라진 우리 학교 그동안 얼마나 선생님들이 수고를 많이했는지 짐작이 간다. 그토록 거칠던 우리학교가 작년에는 학교폭력이 완전 제로였다고 한다. 그런 노력 덕분에 모두다 지원만 하면 입학할 수 있던 학교에서 이젠 들어오기 힘든 학교로 변하고 있다. 첫 줄근과 함께 1학년 입학식이 거행되었다. 올 1학년들의 수준또한 매우 높은 것 같다. 애국가를 지휘하는데 3학년들이 여기 저기에서 눈빛 인사를 한다. 막상 학교로 돌아.. 2012. 3. 4.
감사 미국에서 우리보다 일주일 먼저 짐을 싣고 작별 인사를 하며 떠나보냈던 자동차가 마침내 한국에 도착했다. 헤어진 가족을 만난것처럼 반갑기만 하다. 돌아오자마자 자동차 검사에다 번호판까지 바꾸느라 남편은 몹시 분주하다. 생각보다 일이 빠르게 진행되어 감사하다. 개학을 위한 사전 워크샾에 다녀왔다. 1년만에 돌아간 학교는 더욱 깨끗해진 환경상태를 보이고 있었으며 아이들도 너무나 인사성이 바르고 예의가 바른 아이들로 변해 있었다. 그동안 선생님들과 학생 모두가 최선을 다한 덕분인 것 같다. 학교에서도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는 더욱 비장해 보인다. 올해는 인근의 중학교 겸무지원까지 나가게 되었다. 새로운 시작이 기쁨보다는 부담으로 변해버리기 시작하는 것을보니 많이 약해진 자신을 한번 점검해봐야할 것 같다. 생각만 .. 2012. 2. 27.
포토 다이어리 잠시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임페리얼 호텔에 들렸는데 예뻐서 찰칵! 본격적으로 부엌수리가 이틀동안 진행되었는데 끝나고나니 한결 집이 깨끗해져서인지 이젠 좀 살만해진 것 같다. 당분간 이사에 대한 갈망은 진정될 것 같다. 하나씩 고쳐가면서 살면 되지 뭐. 마침 친정 어머니께서 집에 오셔서 동네의 분위기 있는 커피집에서 차 한잔을 했는데 엄마의 미소띈 얼굴이 너무나 좋다. 팔순이 넘으셨는데도 너무나 젊고 아름다우신 우리 엄마! 엄마 사랑해요! 2012. 2. 16.
소망 어제는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다행히 진해 용원까지 가는 버스가 새로이 생겨서 이젠 좀 덜 힘들 것 같다. 나도 운전을 할 수 있었으면 참 좋을텐데 지금은 새로 차를 구입할 형편도 못된다. 그동안 출판했던 책들이 여기저기에 뒹굴고 있다. 수필집도 그렇고...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주고 싶지만 방법이 쉽지가 않다. 올해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역자들을 보내주실까! 오늘은 창원교사합창단과의 만남을 가졌다. 너무나 반겨주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시작인건가!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단 한가지 아는 것은 가슴속의 감동을 노래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 간절함은 지금까지 중 최고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내게 그런 간절한 마.. 2012. 2. 8.
커피와 만남 모처럼 식구들과 와플을 먹으러 대암고 근처에있는 The house coffee shop에 들렸다. 이윽고 시킨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와플이 나왔다. 정말 화려하다. 그런데 어째 맛은 예전만 못하게 느껴진다. 미국에서 원두커피를 즐겨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며칠이 지나자 대암고 합창부 졸업생 재천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번에 졸업할 졸업생들과 이미 졸업한 대암고 합창부의 만남이 토요일 저녁에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가보니 거의 25명에 가까운 많은 친구들이 나왔다. 졸업을 하고서도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친구들이 정말 대견스럽기만 하다. 마음은 간절해도 이렇게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으니 말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던 대암고 합창단이다. 그때의 기억들이 그들을 뭉치게 했나보다. 지금도 '.. 2012. 2. 8.
일상으로 돌아가며 도착해서 1주일간은 모든 것들이 새롭게만 느껴졌다.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는 활기가 넘쳐 보였고 원하는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슈퍼까지 차를 타고 갈 필요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껏 할 수가 있다는 것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보는 한국 드라마 역시 너무나 재미있었다. 손 안에 모든 것이 다 있는 느낌이랄까! 2주일이 지난 지금 1년만에 미용실을 찾아 딸과 함께 머리를 하고나니 뭔가 산뜻한 느낌이다. 새로이 물건들을 장만하기 시작하면서 집 정리도 어느정도 되어가는 것 같다. 아끼려고 바둥거려 봤자 나가는 것은 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들이 떠나기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주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온 느낌이랄까! 말도 안 통하고 많은 것.. 2012. 2. 2.
집 정리 집으로 돌아와보니 모든 것이 엉망이다. 오기전에는 보일러가 고장났다고 알려오더니 TV는 합선되어 연기가 나고 있고 세탁기와 김치 냉장고도 회생 불능이다. 게다가 밥솥까지 드디어 작동을 멈췄다. 세상에 이럴수가... 그러나 원망 보다는 감사한 마음이다. 버팔로에 모든 물품들을 주고 돌아왔는데 이곳에서는 그 모든 물품들을 다시 구입해야만 한다. 처음엔 어안이 벙벙했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이 또한 축복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이렇게 물건들을 버릴 지경에 이르지 않으면 절대 아까워서 사지 않을 테니까. 대부분 17년을 넘긴 물건들이다. 그래서 무척 바꾸기를 소망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아셨나보다. 주머니가 완전히 비고보니 오히려 평안하다. 하나님께서 빈 부대를 다시 채워주실 것이다. 2012. 1. 24.
Comeback to Korea 7시 20분쯤 나이아가라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를 태워주신 정든 두분의 집사님들과 작별을 하고 돌아서는데 서서히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버팔로에서 보는 마지막 아침 태양의 모습이다. 수속을 밟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니 한산하다. 전자 항공권을 셀프로 발부하는 기계 앞에서 우와좌왕하고 있으니 친절한 직원이 나와 짐을 보내는 일까지 나와서 도와주어 모든 일이 쉽게 해결되었다. 2011년 한국을 떠나올때 왕복 비행기표까지 미리 끊어 놓았던지라 다행히 출발시점의 규정에 적용되어 1인당 짐을 두개까지 실을 수 있게 되었다. Gate 유리창 밖으로 디트로이트로 가는 델타 항공의 국내선이 보인다. 국내선이라 그런지 소형 비행기다. 창가 죄석이다. 이륙이 시작되면서 점점 멀어지는 버팔로의 모습이 계속 눈이 내려서인지 하.. 2012.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