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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Photo Diary140

선물 오늘 낮엔 특별한 손님 세 분이 오셨다. 남편과 오랜시간을 함께 독서동아리활동을 해오고있는 분들이다. 창원에서 '스티븐코비의 세븐헤빗과 카네기리더십' 연수에서 만나 독서동아리까지 함께하며 남편의 오랜 절친이 된 신요푸드 최상찬 사장님과 나머지 두분은 독서클럽의 회장님과 총무님이다. 사업을 하면서도 늘 책을 놓지않는 분들이시라 회사에서도 존경받는 사장님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섬기는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어가시길 기도한다. 독서동아리 회장님께서 막 전시를 끝낸 '핑크뮬리' 그림작품을 연구소까지 들고오셨다. 남편에게 그림을 증정하는 장면이 감동을 준다. 쉽지않은 일일텐데 ... 지금까지 그림을 소장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정말 감사하다. 세미나실 한쪽 벽면을 갤러리로 만들어 잘 걸어두어야겠다.. 2022. 4. 22.
음악회 코로나로 인해 금지되었던 연주들이 하나, 둘 개최되면서 어제는 남편의 독서클럽 부부동반 음악회에 다녀왔다.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서희태지휘자의 유머넘치는 간결한 해설과 뛰어난 실력의 오페라가수들 덕분에 모처럼 귀호강, 눈호강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프로그램을 펼쳐보니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후원자들이 어마어마하다. 경남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이 다 이곳에 후원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후원자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든든하고 부러운 일이다. 나도 문화예술교육 관련 보조금 신청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신청해보고 있지만 신규라 그런지 계속 떨어지기만 한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얽매이지 않고 이렇게 자유로운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2022. 4. 21.
[장소대관] 가음1구역 임시총회 오늘과 내일은 장소대관이다. 저녁에 조합원들이 와서 내일 임시총회를 위한 장소세팅과 물품준비를 두시간정도 해놓고 돌아갔다. 나와서 둘러보니 투표를 위한 기표소도 있고 그에 맞추어 책상과 의자배열도 새롭게 해놓았다. 이동이 가능한 1인 책걸상을 준비해놓으니 다양한 배치가 가능해서 좋은 것 같다. 2022. 4. 15.
다문화학습지원단 참여 연금관리공단에서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퇴직교원 다문화학습지원단 모집' 문자가 왔다. 과거 외국인들과의 만남이 좋은기억으로 남았기에 무엇인가 궁금해서 일단 신청했더니 다음날 바로 합격문자가 와서 어제 센트럴빌딩 5층에서 직무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다문화 연수 3시간 받고 돌아왔다. 알고보니 결혼이민자 여성이 관광통역자격증 시험을 잘 칠 수 있도록 돕는일이다. 20회의 만남을 통해 국사멘토뿐 아니라 정서적인 멘토도 되어주어야 한단다. 시험이 어려워 합격률은 낮지만 그들의 열정은 놀랍다고 한다. 어제 오신 선생님들은 역사, 국어, 영어 등 다양한 전공자샘들이 많이오셨는데 나처럼 음악전공자는 없는것 같다.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두 학교수업의 대가들만 오신것 같다. 열정이 대단해서 내가 할 수 있을런지 .. 2022. 4. 14.
웃음, 웰다잉과 행복여행 첫 '가음아트홀' 장소대관으로 '웰다잉 2급' 자격증과정 수업이 지금 한창 진행중이다. 이틀동안 강행군인데도 모두 열심이시다. ​오늘과 내일 수업을 위해 도와주는 스텝진과 강사진도 많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들이 놀랍다. 도움되는 강의가 많다. 무엇보다 장소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아 참 감사한 마음이다. 2022. 3. 26.
남편의 정년퇴임과 새로운 출발 남편이 창원대에서 정년임기를 마치고 정년퇴직을 했다. 늘 새벽 4시면 학교로 출근 하던 남편이다. 이런 아빠를 위해 우리 아이들이 케이크와 선물들을 준비해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36년간 중등학교 근무로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나에 비해 남편은 38년 근무로 두단계 위인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상이나 훈장이 뭐 별거냐마는 열심히 학교생활 했다는 증거물이니 이 또한 참 감사한 일이다. 남편은 이제 '인문예술융합연구소'로 출근한다. 이곳은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있는 공연과 발표의 융복합 공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절차들을 거쳐 민간소공연장으로 등록도 마쳤다. 공연장 명칭은 '가음아트홀' 얼마전 이 공간에서 남편이 강의를 했다. 그러나 현재는 보조금이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라 앞으로 문화.. 2022. 3. 22.
가음아트홀 개관 인문예술융합연구소(Humanities and Arts Convergence Research Institute)는 공연장 '가음아트홀'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창원 가음정로 43번길 가음정빌딩 6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습지공원, 장미공원, 기업사랑공원이 펼쳐져 있는 주변환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모든 시설을 새롭게 구비하고 리모델링 했을뿐 아니라 주변에 공원주차장 등 주차시설 또한 편리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합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이 공간에서 지역의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게되길 원합니다. https://youtu.be/0jlWWsjCyf4 이곳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사를 진행합니다. 1. 인문문화예술행사 (공연 활동, 전시, 세미나, 워크숍, 회의, 토론) 개최.. 2022. 3. 18.
한국창의인문예술협회의 첫 모임 '한국창의인문예술협회'의 첫 모임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인문예술융합연구소 개소식을 겸한 이번모임은 코로나 상황속이라 팀별로 초청해 작은 모임으로 진행했다. ​오늘은 협회를 중심으로 간단한 오픈식을 겸했고 1부는 각자 소개시간, 2부는 미니콘서트, 마지막으로 다과회를 통해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다. 모두 덕담을 아끼지 않으셨고 앞으로 이끌어가야할 연구소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주셨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다양한 교육공간, 회의공간, 체험활동 및 발표공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2022. 2. 19.
인문예술융합연구소 설립 2월 남편의 정년퇴직을 맞이하면서 학교대신 출근할 수 있는 사무실겸 강의실을 가질 수 있게되길 소망했었다. 우리 부부가 둘다 지금까지 학교생활을 해왔기에 퇴직한 후에도 비슷한 환경이 될 수 있게되길 작년 한 해 간절히 기도해왔다. 그런데 11월에 그 꿈이 이루어졌다. 첫 눈에 반해버린 장소 창 밖으로는 기업사랑 공원이 보인다. 결국 대출까지 받아 구입을 하게되었고 빔프로젝트 시설을 완료해 강의와 발표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소로 리모델링을 했다. 시설의 명칭은 '인문예술융합연구소' 이제 음력설이 지나면 오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창 밖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이 공간은 평소 꿈꾸던 장소였다. 앞으로 여기에서 강의도 하고 연수도 할 예정이다. 또 강의와 발표행사 임대 장소로도 예약을 받아 할 예정이다. .. 2022. 1. 17.
예술교육 연수 온라인 강의 이번 주 화요일에는 경남 초등학교 수석선생님들 중심으로 오후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비대면 온라인 연수로 예술교육 강의를 하게되었다. 강의주제가 엄청 거창하다. "다양한 음악교수법을 적용한 학생 참여•협력형수업의 실제와 적용 사례" 대부분 실기수업이었기에 이것을 어떻게 쌍방향 온라인 연수로 소화시킬지가 관건이었다. 2시간 풀타임으로 해본결과 인원이 적을때 그나마 상호작용을 하며 교감하기가 쉬운 것 같다. 발표자 중심의 강의만 한다면 어려움이 별로 없겠지만 쌍방향 서로 소통하면서 하는 실기수업은 시간차가 있어서 그런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수업의 70프로는 도달한 것 같아 비교적 이번수업이 만족 스럽다. 이번 연수는 여름방학 오프라인 연수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코로나 단계가 올라가면서 결국 온.. 2021. 9. 30.
출간소감 책을 받고보니 정성스럽게 출판해주신 홍종건샘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든다. 보통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칼라가 많이 들어갈수록 돈이 많이 들기때문에 칼라출판을 꺼린다. 하지만 이번 책의 특성상 이미지 자료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는 전직 음악샘 이시기도 하고 미래앤 음악교과서 저자이기도 하셨던 홍샘이기에 책의 재질도 일반책보다 좋고 칼라출판까지 감행하셨다. 디자인부터 꼼꼼하고 정성을 다하시는 모습이 역시 교과서 저자답다. 그동안 공부했었던 내용들을 잘 정리하여 나뿐 아니라 선생님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낼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가 이루어졌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2021. 9. 16.
훈장을 받다 코로나로 인해 8월31일 예정된 경남교육청 퇴직교원 포상전수식이 취소되면서 창원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로 가서 훈장과 훈장증을 찾아왔다. 휴직1년과 20일 경력부족으로 녹조근정훈장에서 옥조근정훈장으로 내려갔지만 이렇게 훈장을 받고보니 감동이다. 게다가 봉투안에는 대통령 시계까지 들어있다. 생각도 못했는데 교사직을 마치고 이런 선물까지 받게되다니 정말 감동이다. 2021. 9. 2.
[출간안내 및 신간소개] 행복한 수업을 꿈꾸시나요 마침내 교보문고와 알라딘에 책이 들어왔네요. http://kyobo.link/6rZg 행복한 수업을 꿈꾸시나요 - 교보문고 저자는 36년의 교직 생활 동안 어떻게 하면“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수업을 할 수 있을까”고민하며, 연구한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합창자료와 창의적인 수업관련 연 www.kyobobook.co.kr 한국경제신문 오늘자 기사에 제 책이 소개되었어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3&oid=015&aid=0004596663 [책마을] 책에서 배우는 일상 고수의 필살기 대기업 근무 11년 차인 평범한 직장인 송희구 씨는 매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개인 블로그와 부동산 카페에 .. 2021. 8. 27.
충남교육청 '예술융합수업 꽃피우기’ 강의 5월말이었다. 모르는 전화번호로 3일째 전화가 걸려와 결국 전화를 받았다. 충남 아산중 음악선생님이시라고 자기소개를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다름이 아니라 충남교육청에서 음악교사를 대상으로 ‘예술융합수업 꽃피우기’ 특수분야 직무연수를 하려고 하는데 강사로 김귀자 선생님 추천이 들어와서 실무진 협의결과 4시간 강의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 교육청 장학사님으로부터 7월27일 화요일 연수일정에 대한 내용들을 연락받게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아 강의에 대한 확신이 없어 3번이나 문의를 했지만 그때마다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장학사님께서는 ‘연수는 개최 됩니다’ 하신다. 놀랍기도 했고 감동이었다. 나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이런 기회를 주시다니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실무진이 협의결과.. 2021. 7. 28.
장미공원 계절의 여왕 5월의 꽃 '장미' 아 ~ 예쁘다. 2021. 5. 17.
영효가 보내온 꽃바구니 갑자기 벨이 울린다. 엉겁결에 문을 열었더니 꽃집 아저씨가 꽃바구니를 들고왔다. 스승의 날인 내일 배달예약인데 하루전에 배달이 온거였다. 마고55기 합창반장 영효가 보내온거였다. 아니 지금 일본에서 특파원기자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어떻게.. 마고합창부를 이끌던 그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영효야 고맙다. 2021. 5. 14.
선식이와 창한이의 유투브 Live 콘서트 재즈피아니스트 선식이와 성악가 바리톤 창한이가 함께만나 '랜선음악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뭔가 뭉클하고 떨리는 마음이 올라온다. "와 어느새 이렇게 전문음악인으로 성장했을까!" 마산고 합창부원들이었던 친구들에 대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고엽'의 선율을 휘파람으로 불며 무대를 신비롭게 입장했었던 가을 음악회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C'est une chanson qui nous ressemble~ " 당시 다양한 새로운 시도로 인해 '마고합창부'는 인근 학교의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었다. 한창 젊음의 열정이 넘쳤던 학생들은 마산MBC홀에서 '청소년 합창제'가 끝나고 그 자리에 남아 20여분간 뒤풀이를 하는 것이 연례 행사였던지라 이때가 되면 졸업한 선배들까지 찾아와 그 자리.. 2021. 3. 24.
등기우편 '창원중앙고'에서 실무원쌤한테 연락이 왔다. ''선생님 등기 우편이 왔는데 한번 학교에 나오셔서 찾아가시지요.'' 한다. 그래서 오늘 학교에 갔더니 때마침 점심시간 직전이라 아는 쌤들이 밖으로 나오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선생님 어떻게 지내세요?'' ''네 잘 지내요.'' 서둘러 인사를 하고 교무실 택배가 놓여있는 자리로 향했다. 우편물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는 순간 '창원중앙여고'에서 오신 후임 음악선생님이 호탕하고도 반갑게 인사하며 다가오신다. ''요즘 좋죠?'' ''어쩐일이세요?'' ''네 좋아요. 등기우편 찾으러 왔어요.'' ''아이들 너무 착하죠?'' ''네 착하고 좋아요.'' 그렇게 대화하며 함께 등기 우편을 찾아주시다 ''여기있네요.'' 하신다. 자세히 보니 '경남교육청'에서 온 등기우편이었.. 2021. 3. 9.
일상 만보기로 어제 걸었던 걸음수는 '6788' 날마다 이렇게 걷긴 힘들겠지만 운동과 뇌의관계는 밀접하니까 노력해야겠다. 하하하 그런데 운동기구 이름들이 너무 재밌다. '가로하늘타기, 하늘걷기, 말타기...' 넉넉한 오전이다. 청소를 마치고 반신욕기에 들어가 앉았더니 몸이 확 풀리는 것 같다. 미술샘이 직접 도안해서 만들어주신 컵에 모처럼 원두커피 아니 추억의 뽑기맛 '믹스커피'를 탔다. 오랜만에 먹어보니 추억의 붕어빵 먹는 느낌이다. ㅋㅋㅋ 오늘 점심땐 후숙시켜놓은 '대저 짭짤이 토마토' 한 개를 꺼냈다. 그리고 고구마와 감자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었더니 꿀맛이다. 그리고 TWG 캐모마일 한 잔 중. . 이게 일상생활이구나. 2021. 3. 8.
새로운 시작 개학하고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문득문득 출근해야할 것 같은데 ... 좀 슬퍼진다. 청소를 한 후 남편과 집주변 공원 산책을 나왔다. 근데 오늘 날씨가 쪼매 흐리다. 집 주변 공원에도 봄이왔다. ''우와 봄꽃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네!'' 매화도, 목련도... 새순이 돋고 봉오리가 올라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꽃들이 피고지는 모습들을 제대로 음미할 시간조차 없이 먼발치에서 발만 동동구르며 지나치던 지난날들이었다. 드디어 지금껏 미뤄두었던 하고싶은 일들을 조금씩 꺼내들었다. 평생을 함께하게 될 합창 외에도 음악교수법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가 않는다. 그동안 서울대 행복수업, 영국창의예술연수 및 다양한 음악교수법 공부를 하기위해 혼자서 서울을 무수히 오갔다. 이젠 집중해서 정리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그.. 2021. 3. 6.
2월 28일 오늘은 교사신분으로서의 마지막 날이다. 초임지를 향해 작은 봇짐들을 들고서 부모님과 함께 두근거리며 버스에 오르던 날이 떠오른다. 바닷가에 있는 작은 학교근처에 방을 얻어 생활할 짐들을 넣어주고 다시 손을 흔들며 떠나가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그립다. 그렇게 시작한 교직생활이 어느덧 36년이 흘렀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면, 우진이와 수진이의 학교 입학식과 졸업식이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겹쳐 식이 거행되고있는 아이들의 학교를 가보지도 못한 채 애국가와 교가를 지휘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그 때의 기억들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함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둘 다 아름다운 배우자들을 만나 결혼을 하고 수진인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귀여운 손자까지 안겨주었다. 결혼을 하고나서부터는.. 2021. 3. 1.
또 한번의 감동 15년을 함께하던 나의 오랜 동반자 창원교사합창단선생님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명퇴소식을 너무 늦게 알려드렸다. 차마 미리 말하지 못하던 나의 마음을 눈치 채셨는지 화분과 감사패를 보내오셨다. 감사패에 모든 마음이 담겨있었다. 한없는 감사와 감동이 밀려온다.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상이 또 있을까!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창원교사합창단 선생님들 창원교사합창단과 정말 많은 곡들을 함께 연주했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나는 곡은 봉림고 음악실에서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연습했었던 영화 클래식 OST '사랑하면 할수록' 이다. 2021. 2. 23.
퇴임식 얼마 만에 써보는 글인가! 퇴임식을 앞두고 점심시간에 자주 애용하던 용지호수에 들러 사진을 한 장 남겼다. 그리고 학교주변을 돌아보며 교무실 내 자리와 음악실 그리고 학교주변을 찰칵! 마지막 수업시간 했었던 ‘롤링페이퍼’에는 내 이름이 적힌 종이도 돌아가고 있다. 수업시간마다 따뜻하고 정겨운 말로 다가오는 친구들과도 몇 장 찰칵! 졸업식을 끝내고 다음날 종업식과 퇴임식을 병행했다. 마지막 행사를 위한 애국가 지휘를 위해 지휘봉을 들었다. 마스크를 쓴 학생회 임원들, 교장, 교감선생님과 선생님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그래서 사진첩을 펴고 근무지마다의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피터팬’은 이런 느낌으로 ‘웬디’를 바라보았겠지! 그렇게.. 2021. 2. 15.
그리움이 지는 자리 내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창의예술 심화과정 마지막 연수가 시작된다. 다음주면 아이들과의 수업도 끝이 나겠지. 지난 주는 그동안 근무했었던 학교들의 사진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담임으로서 우리반 아이들과의 기억들, 야로고 방송부와의 아름다웠던 추억들도 떠오른다. 그러나 내 교직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동아리 지도는 역시 '합창'이었던 것 같다. '창원여고, 마산고, 진해여고, 창원중앙여고, 대암고, 용원고, 창원과학고, 창원중앙고, 창원교사합창단' 합창단원에게 가장 어울리는 곡들을 찾다가 결국 아이들을 위한 편곡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은 교단일기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공립학교라 많은 학교를 옮겨다니면서도 학교를 떠날때면 늘 헤어지는 아픔에 힘들어했었던 기억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진해여고를 떠나올 때 아이.. 2021. 1. 28.
명예퇴직 준비 창원지역의 8년 근무연한이 끝나 아직 정년까지는 더 남았지만 마산이나 진해, 김해 지역으로 내신을 내지않고 명퇴를 신청했다. 어제 2월말 명예퇴직 최종 확정 공문이 왔다. 얼마전 미술샘이 복도 '아트로드' 사제동행전을 열기위해 작품전시를 위한 선생님들 작품을 수집했었다. 나도 미술샘 덕분에 지금까지 출판했었던 저서들을 처음으로 학교에서 전시해보는 기회를 갖게 됐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나의 교직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결과물들을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학교를 떠난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학교마다 아이들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의 한장면 한장면들을 떠올리며 음미하다보니 행복한 슬픔이 밀려온다. ''박수칠 때 떠나라.'' 지금까지 교사의 삶을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부족한 나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있.. 2021.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