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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Photo Diary140

엄마의 소천 캐나다에서 말기암을 선고받고 엄마는 한국으로 나오셨다. 3개월 시한부를 넘기며 엄마는 기적같이 1년을 버티고 계시다. 늘 가족들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엄마에게 받기만 하며 자라난 우리들은 서로를 챙길 줄도 모르며 자라왔다. 성장해서는 결혼하고 각기 다른 지역에서 살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살아가기 보다는 사는 게 바빠 소원하게 살았던 우리다. 하지만 아파하시는 엄마를 위해 서울, 경기도, 대구, 부산, 창원,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엄마의 상태를 하루하루를 공유하면서 같은 시간에 각자의 지역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리며 당번을 정해 각자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모시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엄마가 드실 수 있는 음식을 찾아다녔고 약해진 근육이 회복될.. 2023. 3. 26.
제주합창심포지움 참가 연주와 강의와 만남 모두 감동이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UST 싱어즈와의 만남은 한참 공부하러 다니던 그때를 떠오르게 했다. UST싱어즈는 역시 최고의 연주를 선보였다. 이재준, 조용석샘과 지휘자 피델 그리고 동문들과의 만남을 가졌던 티타임 역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각 강의마다 지휘자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좋았고 각 지방에서 온 많은 지휘자들과 경남의 이상엽, 성미정, 이상칠선생님과 함께한 시간들도 참으로 좋았다. 떼루아 김성진샘도 만나고 인상좋은 안현순 작곡가와도 인사를 나누고 한국합창총연합회 회의도 참석하고 바쁜 일정이었지만 모처럼의 이런 시간들이 충전이 된다. 이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제주공항에 와있다. 이런 심포지움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모두 수고하셨고 너무 감사.. 2023. 2. 23.
인생이모작센터 수기공모 우수상 인터뷰 https://youtu.be/OsnCWn1cyvo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수기공모전 입상팀을 대상으로 영상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완성되었는지 이제야 공유를 해주신다.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갑자기 하게되어 참 어려웠었는데 알아서 잘 편집해주신 것 같다. 멋진 경험이었고 감사한 일이었다. 근데 이렇게 내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니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이 또한 내모습인걸 어쩌랴! 2022. 12. 15.
모두가 주인공이되는 합창 물질적인 어려움들은 커져가고 있지만 그래도 의미있고 많은 분들에게 힐링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창원가곡발표회'도 회원이 모여진다면 한번 시작해보고 싶다. 현재 합창연수가 너무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소통과 치유의 합창'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모두가 주인공이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파트별 다양한 소질발표도 이어지고 있는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볼 수 있어 너무 즐겁다. 음악에 어울리는 안무조차 칼군무가 아니고 자신이 가사를 음미하고 해석한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첫 곡으로 선생님들의 최애곡 '차라도 한 잔'을 편곡해서 불러보니 모두 넘 즐거워 하신다. 지난주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미니음악회에 이어 이번주는 알토와 남성파트 발.. 2022. 11. 27.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 성과공유회 2022. 11. 22.
임원회의 참여 한국코다이협회 이사로 추천받아 예술의전당 근처 중식당에서 있었던 임원회의에 다녀왔다. 새롭게 4대 이사장님으로 추대되신 분은 전 한예종 이영조교수님이시다. 여술영재음악교사 심화과정연수에서 환영인사를 해주시던 교수님이셨는데 여기서 다시 뵙게되다니 참 영광이다. 교수님하면 난이도가 높은 어려운곡들이 대부분이지만 20대에 작곡하셨다던 '엄마야 누나야' 합창이 먼저 떠오른다. 창원중앙여고 합창단이 즐겨 불렀었던 곡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이다. 회의 시작과 동시에 먼저 이사장님께서 코다이 음악과 음악교육철학에 대한 비전에 대한 인사말을 해주셨고 다음으로 이사진 소개가 있었다. 전국에서 오신 대단한 교수님들을 만나뵙게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현재 조홍기교수님을 중심으로 나날이 성장하고있는 코다.. 2022. 11. 13.
소통과 치유를 위한 합창지도법 연수 개기월식이 있었던 화요일 마침내 합창 연수가 시작되었다. 참으로 가슴뭉클한 시작이다. 단무장님은 플래카드, 홍보전단, 이름표, 악보를 준비해오셨고 총무님은 김밥과 간식으로 푸짐한 먹거리속에 따뜻한 인사를 나누었다. 체계적인 준비와 역할분담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단장님의 멋진 진행으로 시작된 즐거운 워밍업 게임과 자기소개 타임은 '소통과 치유를 위한 합창지도법' 주제에 맞게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특히 이곳에 오게된 이유와 자신의 최애곡을 소개할때면 모두가 공감하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 발성을 맡은 부지휘자님은 다음주부터 진행해주시기로 했고 오리엔테이션 마지막 순서를 맡은 나는 선생님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포크댄스로 인사 나누기' 세로토닌이 폭발하는 웃음이 가득한 .. 2022. 11. 9.
감사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주관하는 특수분야직무연수에 선생님들이 많이 등록을 해주셔서 드디어 다음주부터 26분 이상이 모여 합창연수를 시작할 수 있게되었다.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이 밀려온다. 이 얼마나 어려움속에서 된 시작인가! 그래서 연습을 더욱 용이하게 하기위해 키보드도 하나 주문했다. 예전같으면 학교예산으로 구입했을텐데 지금은 시설뿐 아니라 모든것을 자비로 해야하니 비어가는 통장에 마음은 무겁지만 그래도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더 이상 빚을 안질 수 있게된 것만해도 감사한 일이다. 스트레스가 많고 힘든 선생님들에게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합창단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고 싶다. 각자 소질을 살려 주인공으로 세우는 일도 내 몫이다. 첫 만남은 노래도 좋지만 포크댄스로 시.. 2022. 11. 4.
제2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수기작품 발표 https://gnlife5064.kr/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127 [발표] 「2022년 제2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 수기 공모전 」 수상작 발표 > 공지사항 | 경남인생 경상남도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40~60세 재 취업 지원 및 교육 gnlife5064.kr 2022. 11. 2.
두뇌개발을 위한 장의적 음악놀이 지도법 연수 강의 우와~ 대 성공♬ 마침내 경남교육연수원에서 '한국창의인문예술협회'가 특수분야연수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이제 합창연수와 음악활동 연수를 시작할 수 있게되었다. 합창연수(30시간)는 학기중에 하지만 음악연수(15시간)와 행복연수(15시간)는 방학중인 1월 첫주와 둘째주에 하기때문에 경남교사 외에도 전국에 있는 교사들이 신청 가능하다. 선생님들이 많이 신청해주셔서 활기차게 다시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제 있었던 경남교육연수원 다담 연수 은 20명 정원이 5분만에 다 다찼다고 말씀 하시는 연구사님의 오프닝멘트로 시작되었다. 보조강사를 맡으신 하지영선생님께서 안내용으로 붙일 포스터와 현수막들을 만들어 오셨고 연구사님은 수업운영물품인 스카프와 리듬스틱을 들고오셔서 강의 시간을 더욱 빛나게 해주셨다. 그동안 이.. 2022. 10. 27.
입상 교직 초반 교육인적자원부 교단수범사례공모전에서 '사랑은 영원하리'로 '우수상'을 받은 이후 퇴직이후의 삶을 기록하는 수기공모전에서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출발'로 다시 '우수상'에 입상했다. 경남인생이모작센터에서 주관하는 수기공모전 모집공지를 보면서 나도 퇴직이후의 삶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고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덕분에 치열한 이 시간의 기억들을 글로 정리할 수 있게되어 참 감사한 마음이다. 2022. 9. 28.
다담연수 강사 위촉 경남교원연수원에서 실시하는 2022년 2차 교원 다담 직무연수에 강사 위촉을 받았다. 수강자 선발은 9월 21일 오후 3시부터 선착순으로 20명이다. 바로 오늘이다. 조금아까 들어가보니 벌써 [마감] 이라고 뜬다. 선정된 수강생들에겐 3시간 직무연수 시간도 주어지고 출장비에 수업교구들도 연수원에서 지원해주기때문에 강좌가 개설되면 빠른시간에 마감이 되어버린다. 내가 3시간 동안 강의할 강좌명은 '두뇌개발을 위한 창의적 음악놀이 지도법' 이다. 늘 연구하던 내용을 강의할 수 있게되어 너무 기쁘다. 강의장소는 교원연수원이지만 넓고 쾌적한 가음아트홀이 좋을것 같아 강의장소를 교체해달라고 건의했더니 시설내역을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주었다. 자체 의논한 후 연락해준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최종 허락이 떨어져 마침내 가음.. 2022. 9. 21.
수상 어제는 경남합창인의 밤 행사가 열렸던 뜻 깊은 날이었다. 코리아합창제 부속행사로 진행된 경남합창인의 밤은 지역의 합창문화에 공헌한 합창인을 찾아 발굴하여 그 공로를 높이기 위해 경남합창인상 시상과 특별상 시상식을 병행한다. 각 합창단 소개뿐 아니라 만찬과 교제로 이어진 행사에는 한국합창총연합회 박창훈이사장님을 비롯해 중앙아트 사장님이 서울에서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셨고, 도의원을 비롯해 경남소재 음대교수 및 김해,통영,진주,양산 등 각 지역에서 온 합창단 지휘자, 단장들이 참여했으며 식전 합창연주회와 사회로 품격을 드높인 행사였다. 경남합창인상에는 박홍규교수님 경남합창인 특별상엔 통영 김정혜, 김해 최민성, 창원 김귀자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20대부터 시작했었던 합창지휘지만 나보다 우수한 지휘자가.. 2022. 9. 16.
찐인생 가음아트홀 청소를 끝내고 스탠드바에 앉아서 커피머신에서 뽑은 냉커피 한잔을 들고 창밖을 바라보니 그 자체가 힐링이다. 방학을 끝내고 이번주 화요일부터 다시 합창이 시작 된다. 가음아트홀이 활발하게 되려면 '메세나'와 연결될 수 있으면 정말 좋으련만... 언젠가 그런날이 오겠지. 9월엔 '오늘을 생애 최고의 날로 사는 법' 주제로 남편이 진해예술여행 인문강좌 특강을 하게되어 감사하다. 나도 요즘 '합창지도'와 앞으로 연수 해보고 싶은 주제인 '두뇌개발을 위한 창의적 음악놀이 지도법' 에 대한 공부를 하고있다. 퇴직 후 1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다. 보이지 않는 가시덤불 사이를 헤쳐나가는 느낌이랄까! 결코 만만치 않은 진짜 인생을 살아가고있다. 페북에 들어오니 어려움들을 멋지게 헤쳐나가는 제자들의 모습이 여기.. 2022. 8. 15.
합창연습 이번주엔 5분이 합창연습에 참여하셨다. 숫자가 적으면 중창 연습으로 하면 되는것이기에 단 한 명이라도 뜨거운 마음으로 오시는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레스 뚜'가 최애곡인 선생님과 '차라도 한 잔'을 최애곡으로 소개하신 선생님을 위해 다시 그 분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맞춤식 합창편곡을 시작했다. 이번주엔 편곡한 '차라도 한 잔'을 함께 불러보았는데 모두 웃느라고 제대로 못 불렀다. 쌤들이 플룻과 우쿨렐레를 잘하시니 중간에 플룻도 넣고 우쿨렐레와 타악기를 곁들여 연주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ㅎㅎㅎ 2022. 7. 1.
합창단 만나는 날 얼마전 창원교사합창단을 창단하게 해주신 황덕식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격려의 말씀이 담긴 전화 한통을 받게되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믿어주시고 계시다니 정말 놀라웠고 감사했다. 합창단과의 만남이 있는 화요일! 아직 많은 분들이 오시지 못하고 있다. 여자단원은 8명, 남자단원은 1명에 불과하지만 오시는 분들은 모두 새로운 시작에 마음을 다하고 있고 나 역시 섬기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재정이 없는 관계로 오늘도 사비를 들여 김밥과 쌀찐빵, 통닭을 들고오신 선생님들 덕분에 행복한 저녁식사를 나누었다. 오늘은 동기유발 시간과 함께 각자의 최애곡을 들려주거나 연주하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후 새로운 가창곡들을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작은음악회를 가지다보니 선생님들의 성향과 소질들을.. 2022. 6. 22.
감동 지휘자에게 큰 감동을 주는일은 뭐니해도 원작곡자가 연주를 기뻐하는 일일게다. 작곡자 브루너가 'fantastic'이란 메시지를 보내왔다. 유명 외국 작곡가에게서 이런 메시지를 받은것이 이번이 두번째이다. 내가 작곡하고 편곡한 곡들이 불리울 때 역시 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서울 합창총연합회 모임에서 마스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편곡한 곡을 연주했었다고 인사하러 오신 지휘자님을 뵐때 감동이었다. 곡을 통해 모르는 사람들이 연결되는 기쁨이 넘 감동이다. https://youtu.be/valDmEA0mFM https://youtu.be/BwxxHu6UUoY 2022. 6. 15.
하모니 많은분들이 오시지 못했지만 합창단 선생님들과 최근 방영했던 '뜨거운 싱어즈' 처럼 따뜻하고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김밥과 만두로 저녁을 함께하며 서로의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노래하는 시간은 힐링 그자체였다. '남자의 자격' 합창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박칼린 지휘자에게서 영혼을 울리는 합창지도법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면, '뜨거운 싱어즈' 합창 프로그램에서는 전 단원이 주인공이 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며 하모니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이벤트에 감명을 받았다. 나는 왜 합창단을 지휘하는가! 후원이 없고 늘 어려운 상태에서 합창단을 이끌면서도 나와 함께하고자하는 합창단원들을 위해 그들에게 필요한 노래를 선곡하고 편곡하고 또 지휘한다. 그렇게해서 편곡하게된 많은 곡들... 그런 합창곡들을 다시 들을때마다 .. 2022. 6. 12.
총회참석 선임이사가 된 이후 첫 한국합창총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해서 회의를 마치고 창원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반가운 유명지휘자님들을 많이 뵐 수 있어서 기뻤다. 이성자이사장님의 뒤를 이어 박창훈이사장님이 선출되셨고 윤의중지휘자님을 비롯한 5분의 부이사장님들도 선출되셨다.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깨가 무거우실 임원진들께 화이팅을 외쳐본다. 그동안 현 임원진들이 얼마나 마음고생하셨을까! 그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멈추었던 합창이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2022. 5. 28.
경주 팸 투어 다문화학습지원단 '경주 팸두어'를 다녀왔다. 왕잉의 자동차로 함께가서 창원대앞에 주차시켜놓고 대기하고있는 두대의 버스에 B조로 배정되어 올라탔다. 띄어앉기 덕분에 쾌적한 여행이 시작되었는데 관광통역사 한 분이 올라와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무려 한시간이나 해설을 하는데 절대 외우지말고 스토리로 이해하라고 당부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책으로 보면 온통 외울것 밖에 없는 내용인데 스토리와 함께 전체의 흐름을 정리해주니 이해가 쉬운것도 사실이다. 옆에서 지켜보니 통역사들의 역할이 쉽지않다는 것을 왕잉도 느끼는 것 같다. 경주는 수십번 갔지만 불국사와 국립박물관은 학생들 수학여행 인솔이후 실로 오랜만이다. 조경도 많이 달라지고 유물들도 한국사와 연결 되어서인지 새롭게 보인다. 열심히 설명듣고 사진을 찍어대.. 2022. 5. 19.
경주 팸 투어 다문화학습지원단 '경주 팸투어'를 다녀왔다. 왕잉의 자동차로 함께가서 창원대앞에 주차시켜놓고 대기하고있는 두대의 버스에 B조로 배정되어 올라탔다. 띄어앉기 덕분에 쾌적한 여행이 시작되었는데 관광통역사 한 분이 올라와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무려 한시간이나 해설을 하는데 절대 외우지말고 스토리로 이해하라고 당부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책으로 보면 온통 외울것 밖에 없는 내용인데 스토리와 함께 전체의 흐름을 정리해주니 이해가 쉬운것도 사실이다. 옆에서 지켜보니 통역사들의 역할이 쉽지않다는 것을 왕잉도 느끼는 것 같다. 경주는 수십번 갔지만 불국사와 국립박물관은 학생들 수학여행 인솔이후 실로 오랜만이다. 조경도 많이 달라지고 유물들도 한국사와 연결 되어서인지 새롭게 보인다. 열심히 설명듣고 사진을 찍어대.. 2022. 5. 19.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합창 요즘 월요일밤에 방송하는 '뜨거운 싱어즈'를 보면서 단원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들과 그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나 역시 오랜시간 합창을 해오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들이기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모두의 마음을 열게하는 제작진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합창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남녀노소 각자의 특성에 맞추어 가슴속의 노래를 이끌어내며 조화를 이루어내는 모습은 감동이다. 전 단원을 주인공이 되게 만드는 과정은 지휘자인 나에게도 큰 숙제이다. 합창을 그만둔지도 어느새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 나를 창원교사합창단 선생님들은 또다시 기다려주셨다. 마지막이라고 눈물 흘리며 감사패 받고 인사를 드린것이 벌써 두번째다. 그런데 또 다시 시작하게되다니 아이구.. 2022. 5. 16.
꽃 바구니 갑자기 벨이 울리더니 택배기사님이 꽃다발을 놓고간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일본특파원으로 가있는 '연합뉴스' 기자 영효가 보내온 꽃다발이다. 작년에 명퇴했다고 보낸준걸로도 고마운 마음보다 미안함이 앞서는데... 그리고보니 내가 명퇴를 한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마고55기 학생회장 이면서 영효가 이끌었던 마고합창부는 본격적인 전성기를 보내면서 이웃의 마여고, 제일여고에 인기를 독차지 하게된다. 정통 남성합창 뿐 아니라 '움직이는 합창'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엽'을 부르며 마산MBC홀에 올라가던 순간들, 마치고나서 목이 터져라 노래하던 순간들을 다시 소환하게 되는 오늘이다. "살리고 살리고~ 제끼고 제끼고~ " 고맙다 영효야! 2022. 5. 14.
그리운 동무 영국에서 4년만에 온 내친구 명신이가 오늘 창원을 방문했다. 고등학교때 에클레시아노래선교단에서 소프라노였던 나와 알토로 콤비를 이루며 이중창을 했었던 우리다. 고교시절부터 화음으로 맺어진 우리이기에 많은 기억들을 함께 공유하고있다. 오늘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찬송 '엠마오로 가는 두제자' 이중창을 함께 불러보았다. 예전 목소리 그대로였다. 명신이는 나와 음색뿐 아니라 감성조차 비슷해서 앙상블이 넘 잘 어울렸었는데 시간이 흘러도 그때 그대로이다. 둘이 함께 출연했었던 라디오 방송 '노래고개 세고개'의 추억이 새롭기만하다. 오늘 명신이와 음색을 맞추며 화음을 노래하니 편안하고 너무 좋았다. 기차시간에 쫓기며 헤어지고나니 다시 명신이가 그리워진다. 아~ 이제 언제 또 다시만날 수 있으려나! 나의 그리운 동.. 2022. 5. 9.
만남 다문화학습지원사업으로 맺어진 '왕잉'과의 첫 만남은 반가움 그 이상의 것이었다. 너무 앳된 모습이 30대 후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우리말도 잘하고 너무 똑똑해서 가르칠 것이 없을 정도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나 한국유학생을 만나 결혼하게된 수재이다. 서울대에서 마케팅 석사과정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던 중 임신으로 인해 포기하고 남편의 사업지인 창원으로 내려온 듯하다. 두 아들 교육에만 전념하고있어서인지 오늘 우리의 대화는 한국사에 대한 이야기보다 교육상담에 가까웠다. 한국사는 왕잉이 먼저 개인적으로 공부하고난 후 나중에 문제풀이 중심으로 함께하기로 했다. 커피까지 사들고 온 예의바른 왕잉의 모습이 무척 순수해 보인다. 담엔 집으로 초대 하겠다고 하는데 앞으로 넘 즐거운 만남이 될 것 같다. 왕.. 2022.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