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3년간 방학때마다 필리핀의 명문 UST대학원 합창지휘를 공부하게 된다. 다소 힘든과정이 될테지만 새로운 공부할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마침내 모든 서류들이 완결되고 이제 떠나는 날만 남겨두고 있다.
거의 불가능해보이던 일이 추진되는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 이 길을 허락하셨나보다.
무엇을 보여주시려고 하시는걸까!
무반주 합창은 세계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필리핀은 그런 의미에서 무반주합창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라이기도 하다. 거대한 합창의 물줄기를 타고 흘러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그것이 인생이 되어 버린 지금.
본래 인간은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싶어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합창은 그 본능을 만족시키는데 있는 것 같다.
함께 연습함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되고 슬퍼도, 기뻐도 모든 것을 노래로 풀어내는 일은 그 어떤 치료보다 강력하다.
무대 공연을 거듭하며 얻게되는 자신감의 회복과 밝은 미소는 어두운 모습의 아이들을 천사의 미소로 바꾸어 놓는다.
그래서 난 합창을 하기 원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합창단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음정이 불안하거나,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성적이 나쁘거나, 몸치이거나 등등등 상관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현재보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욕을 불어넣어주는 일이 내가 할일이다.
잘하는 아이들을 뽑아서 잘 훈련 시키는 일보다 부족한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작업이 내겐 훨씬 중요하다.
올해가 마칠무렵쯤이면 우리 아이들도 엄청 업그레이드 되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이 들어서 새로이 시작하는 공부가 두렵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야 할 것 같다.
2학기에는 학교, 교사합창단의 연주들이 줄지어 있어 떠나기 전에 새로운 편곡의 구상을 해놓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평생 공부라고 하는데 좋은 공부를 하고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좀 더 양질의 지도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금전적으로 먾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남편이 고맙고 또 감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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