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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가 보내온 꽃바구니 갑자기 벨이 울린다. 엉겁결에 문을 열었더니 꽃집 아저씨가 꽃바구니를 들고왔다. 스승의 날인 내일 배달예약인데 하루전에 배달이 온거였다. 마고55기 합창반장 영효가 보내온거였다. 아니 지금 일본에서 특파원기자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어떻게.. 마고합창부를 이끌던 그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영효야 고맙다. 2021. 5. 14.
선식이와 창한이의 유투브 Live 콘서트 재즈피아니스트 선식이와 성악가 바리톤 창한이가 함께만나 '랜선음악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뭔가 뭉클하고 떨리는 마음이 올라온다. "와 어느새 이렇게 전문음악인으로 성장했을까!" 마산고 합창부원들이었던 친구들에 대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고엽'의 선율을 휘파람으로 불며 무대를 신비롭게 입장했었던 가을 음악회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C'est une chanson qui nous ressemble~ " 당시 다양한 새로운 시도로 인해 '마고합창부'는 인근 학교의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었다. 한창 젊음의 열정이 넘쳤던 학생들은 마산MBC홀에서 '청소년 합창제'가 끝나고 그 자리에 남아 20여분간 뒤풀이를 하는 것이 연례 행사였던지라 이때가 되면 졸업한 선배들까지 찾아와 그 자리.. 2021. 3. 24.
등기우편 '창원중앙고'에서 실무원쌤한테 연락이 왔다. ''선생님 등기 우편이 왔는데 한번 학교에 나오셔서 찾아가시지요.'' 한다. 그래서 오늘 학교에 갔더니 때마침 점심시간 직전이라 아는 쌤들이 밖으로 나오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선생님 어떻게 지내세요?'' ''네 잘 지내요.'' 서둘러 인사를 하고 교무실 택배가 놓여있는 자리로 향했다. 우편물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는 순간 '창원중앙여고'에서 오신 후임 음악선생님이 호탕하고도 반갑게 인사하며 다가오신다. ''요즘 좋죠?'' ''어쩐일이세요?'' ''네 좋아요. 등기우편 찾으러 왔어요.'' ''아이들 너무 착하죠?'' ''네 착하고 좋아요.'' 그렇게 대화하며 함께 등기 우편을 찾아주시다 ''여기있네요.'' 하신다. 자세히 보니 '경남교육청'에서 온 등기우편이었.. 2021. 3. 9.
일상 만보기로 어제 걸었던 걸음수는 '6788' 날마다 이렇게 걷긴 힘들겠지만 운동과 뇌의관계는 밀접하니까 노력해야겠다. 하하하 그런데 운동기구 이름들이 너무 재밌다. '가로하늘타기, 하늘걷기, 말타기...' 넉넉한 오전이다. 청소를 마치고 반신욕기에 들어가 앉았더니 몸이 확 풀리는 것 같다. 미술샘이 직접 도안해서 만들어주신 컵에 모처럼 원두커피 아니 추억의 뽑기맛 '믹스커피'를 탔다. 오랜만에 먹어보니 추억의 붕어빵 먹는 느낌이다. ㅋㅋㅋ 오늘 점심땐 후숙시켜놓은 '대저 짭짤이 토마토' 한 개를 꺼냈다. 그리고 고구마와 감자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었더니 꿀맛이다. 그리고 TWG 캐모마일 한 잔 중. . 이게 일상생활이구나. 2021. 3. 8.
새로운 시작 개학하고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문득문득 출근해야할 것 같은데 ... 좀 슬퍼진다. 청소를 한 후 남편과 집주변 공원 산책을 나왔다. 근데 오늘 날씨가 쪼매 흐리다. 집 주변 공원에도 봄이왔다. ''우와 봄꽃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네!'' 매화도, 목련도... 새순이 돋고 봉오리가 올라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꽃들이 피고지는 모습들을 제대로 음미할 시간조차 없이 먼발치에서 발만 동동구르며 지나치던 지난날들이었다. 드디어 지금껏 미뤄두었던 하고싶은 일들을 조금씩 꺼내들었다. 평생을 함께하게 될 합창 외에도 음악교수법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가 않는다. 그동안 서울대 행복수업, 영국창의예술연수 및 다양한 음악교수법 공부를 하기위해 혼자서 서울을 무수히 오갔다. 이젠 집중해서 정리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그.. 2021. 3. 6.
2월 28일 오늘은 교사신분으로서의 마지막 날이다. 초임지를 향해 작은 봇짐들을 들고서 부모님과 함께 두근거리며 버스에 오르던 날이 떠오른다. 바닷가에 있는 작은 학교근처에 방을 얻어 생활할 짐들을 넣어주고 다시 손을 흔들며 떠나가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그립다. 그렇게 시작한 교직생활이 어느덧 36년이 흘렀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면, 우진이와 수진이의 학교 입학식과 졸업식이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겹쳐 식이 거행되고있는 아이들의 학교를 가보지도 못한 채 애국가와 교가를 지휘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그 때의 기억들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함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둘 다 아름다운 배우자들을 만나 결혼을 하고 수진인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귀여운 손자까지 안겨주었다. 결혼을 하고나서부터는.. 2021. 3. 1.
또 한번의 감동 15년을 함께하던 나의 오랜 동반자 창원교사합창단선생님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명퇴소식을 너무 늦게 알려드렸다. 차마 미리 말하지 못하던 나의 마음을 눈치 채셨는지 화분과 감사패를 보내오셨다. 감사패에 모든 마음이 담겨있었다. 한없는 감사와 감동이 밀려온다.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상이 또 있을까!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창원교사합창단 선생님들 창원교사합창단과 정말 많은 곡들을 함께 연주했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나는 곡은 봉림고 음악실에서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연습했었던 영화 클래식 OST '사랑하면 할수록' 이다. 2021. 2. 23.
퇴임식 얼마 만에 써보는 글인가! 퇴임식을 앞두고 점심시간에 자주 애용하던 용지호수에 들러 사진을 한 장 남겼다. 그리고 학교주변을 돌아보며 교무실 내 자리와 음악실 그리고 학교주변을 찰칵! 마지막 수업시간 했었던 ‘롤링페이퍼’에는 내 이름이 적힌 종이도 돌아가고 있다. 수업시간마다 따뜻하고 정겨운 말로 다가오는 친구들과도 몇 장 찰칵! 졸업식을 끝내고 다음날 종업식과 퇴임식을 병행했다. 마지막 행사를 위한 애국가 지휘를 위해 지휘봉을 들었다. 마스크를 쓴 학생회 임원들, 교장, 교감선생님과 선생님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그래서 사진첩을 펴고 근무지마다의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피터팬’은 이런 느낌으로 ‘웬디’를 바라보았겠지! 그렇게.. 2021. 2. 15.
제자들의 노래 선물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희의 꿈을 키워주셨죠 너무나 아름다운 시절 그땐 우리 함께 했죠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함께한 노래 기억해 보며 지금의 행복한 노래로 함께 불러 보죠 (후렴) 때론 지치고 슬픈일 만나도 우리의 꿈 다시 기억했죠 당신의 도전은 새로운 용기를 주죠 그 모습 저흰 기억할께요 선생님 축복합니다 새로운 꿈과 행복의 시간 아름다운 사랑과 희망이 함께하길 기도해요 새로운 꿈....기대할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0년 전, 마산고교 합창부를 지휘하셨던 김귀자 선생님의 퇴임을 기념하며, 2021년 1월 어느날..... (사.곡 전선식) https://www.youtube.com/watch?v=6LVd1cnlonA 2021. 2. 1.
제자가 보내온 최고의 퇴임 선물 마고합창부 출신 재즈피아니스트 전선식, 성악가 창한이가 보내온 글과 최고의 노래선물이 방금 도착했다. 미국에서 재즈피아니스트, 프랑스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약하다 돌아온 세계적인 나의 제자들... 고마워. 창한아 선식아 너희들 정말 멋지다. 영화 홀랜드오퍼스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홀랜드선생님이 연단으로 올라갔을 때 무대커튼이 젖히며 기수별로 앉아있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 시장이 된 여제자가 퇴임 연주를 위해 그에게 지휘봉을 넘긴다. 홀랜드 마지막 작품 교향곡을 연주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제자들을 바라보며 눈물로 지휘하는 홀랜드선생님을 바라보며 나의 퇴임 모습을 막연하게나마 그려보았었다. 그런데 오늘 홀랜드 선생님이 부럽지 않다. 너무 감동이다. 점점 다가오는 퇴임의 시간이 조금은 떨리지만 이제는 잘.. 2021. 1. 31.
그리움이 지는 자리 내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창의예술 심화과정 마지막 연수가 시작된다. 다음주면 아이들과의 수업도 끝이 나겠지. 지난 주는 그동안 근무했었던 학교들의 사진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담임으로서 우리반 아이들과의 기억들, 야로고 방송부와의 아름다웠던 추억들도 떠오른다. 그러나 내 교직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동아리 지도는 역시 '합창'이었던 것 같다. '창원여고, 마산고, 진해여고, 창원중앙여고, 대암고, 용원고, 창원과학고, 창원중앙고, 창원교사합창단' 합창단원에게 가장 어울리는 곡들을 찾다가 결국 아이들을 위한 편곡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은 교단일기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공립학교라 많은 학교를 옮겨다니면서도 학교를 떠날때면 늘 헤어지는 아픔에 힘들어했었던 기억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진해여고를 떠나올 때 아이.. 2021. 1. 28.
명예퇴직 준비 창원지역의 8년 근무연한이 끝나 아직 정년까지는 더 남았지만 마산이나 진해, 김해 지역으로 내신을 내지않고 명퇴를 신청했다. 어제 2월말 명예퇴직 최종 확정 공문이 왔다. 얼마전 미술샘이 복도 '아트로드' 사제동행전을 열기위해 작품전시를 위한 선생님들 작품을 수집했었다. 나도 미술샘 덕분에 지금까지 출판했었던 저서들을 처음으로 학교에서 전시해보는 기회를 갖게 됐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나의 교직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결과물들을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학교를 떠난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학교마다 아이들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의 한장면 한장면들을 떠올리며 음미하다보니 행복한 슬픔이 밀려온다. ''박수칠 때 떠나라.'' 지금까지 교사의 삶을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부족한 나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있.. 2021. 1. 9.
제11회 창원교사합창단 정기연주회 정기연주회 전날 우리는 부족한 연습에 대한 모든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리허설을 마친 후 둥글게 한 원으로 서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렀다. 그리고는 원을 돌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포옹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들 눈이 촉촉해져 온다. 깊은 감동의 물결이 우리를 휘감는다. 무대에서 행복한 선생님들을 보고싶었다. 이 무대가 주는 기쁨은 감사이고 생활의 활력소로 이어질테니까. 더 이상 남의 시선과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드디어 공연날! 나의 꿈과 기도가 이루어졌다. 많은 무대전환과 가사에 대한 부담 그리고 안무에 대한 부담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감동속에서 선생님들은 무대에서 자유함을 얻었고 행복해 하시기 시작하셨다. 무대 뒤에서 스냅사진, 단체사진을 찍는 여유도 부렸.. 2020. 2. 14.
교육박람회 연주를 마치고 오늘 창원 CECO 경남교육박람회장에서 있었던 올해의 즐거웠던 첫 창원교사합창단의 연주곡은 1곡 남촌 2곡 동요메들리 3곡 사랑하면할수록 4곡 뮤지컬 메들리 Remember Me (코코ost) - This is Me (위대한 쇼맨ost) 악조건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떨지않고 즐기시면서 하시는 모습들을 보니 참 흐뭇하다. 20명이 채 안되는 인원이지만 이젠 즐기는 단계에 오르신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넘 좋다. 마치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2차로 찻집투어까지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 12월 27일은 성산아트홀에서 창원지역 대부분 합창단이 출연하는 창원합창페스티벌에 올해의 마지막 연주를 하게된다. 2018년의 마지막도 멋있게 끝이나고 있다. 2018. 12. 15.
[책]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삶의 연금술/이수원저 2018. 5. 1.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상 바로 한달전 마지막 창원교사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면서 가슴 뭉클한 글들을 올렸었던 것이 기억에 난다. 그리고 지진 속에서 치러냈던 10회 정기연주회 이번 연주회는 그동안 내가 꿈꾸어 왔던 ‘단원과 가족 그리고 관중이 행복한 무대’ 를 실현한 꿈의 무대였다. 그리고는 이번 무대를 마지막으로 창원교사합창단을 떠나겠다고 선생님들께 공표했었다. 이른 정기연주회를 마친 후로 우리 합창단은 모두 휴식에 들어간 이후 마지막 총회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왔던 선생님들 한분 한분들이 떠오른다. 창원교사합창단 총회를 끝으로 선생님들과 헤어질 것을 생각하니 주위에 아무도 없고 혼자 남겨지는 것 같은 허전함이 가득 밀려온다. 지난주 토요일 전 단장님의 아드님 결혼식이 있어서 현임과 전임 단무장님 두 분을.. 2017. 12. 10.
제10회 정기연주회 영상 정기연주회가 끝이 난지 어느새 사흘이 지나가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여러 면에서 평생 잊지 못할 무대로 남을 것 같다. 공연은 분명 감동적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지만 공연이 끝날 때까지 지휘자는 많은 어려움들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어려움이 크면 축복도 크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주는 그야말로 축복의 시간들이었다. 1시4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 도착 올해는 객석에서 입장하는 새로운 시도와 미취학 아동 입장에 대해 성산아트홀 측과 많은 실랑이를 벌였다. 게다가 2시에 연습이 시작되어야 하는 무대 위의 합창대 설치가 그때까지도 되지 않아 무대감독님을 찾아가 따지는 일도 발생하게 됐다. 결국 안전문제에 대한 많은 약속과 다짐들을 하고 힘들게 단무장님이 미취학 아동의 입장 허가를 얻어.. 2017. 11. 19.
창원교사합창단 제10회 정기연주회 창원교사합창단의 10회 정기연주회가 얼마남지 않았다. 마지막 지휘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 수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나의 손을 잡아주신 10년지기 선생님들이 떠오른다. 이분들이 계셨기에 내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것 같다. 10년간 나의 외침이었던 "단원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분들은 나의 외침을 묵묵히 따라주었고 모두가 주인공이 될수 있도록 자신의 탈렌트에 맞게 스며들어 선생님들을 돕고계신다. 작은 소질이라도 발견하게되면 그 부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역량을 펼칠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 그 부분의 리더가 되는것을 돕는것이 나의 역할이다. 설사 그 파트의 실수가 있다하더라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간섭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합창단엔 여러 전문가들이 탄생하고 있으며 늘 함께 의.. 2017. 11. 8.
MBC 경남 라디오 행복찾기 캠페인 녹음 한때 대구에서 라디오 생방송을 많이 진행했었던 동생을 보며 한번쯤은 나도 그런 경험을 해봤었으면 했다. 근데 갑자기 그런 기회가 내게도 찾아왔다. 지난번 '교육경남 9월호 열혈교사도전기' 기사를 실어주셨던 작가님께서 이번에는 1분간 경남 mbc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하는 '행복찾기' 캠페인 방송을 의뢰해오신 것이다. 녹음을 약속한 날이 다가왔다. 마산mbc 방송국에 가서 녹음을 하려니 무척 설레인다. 준비한 대본을 1분안에 읽으려니 멘트의 속도를 높여야했다. 몇번의 연습끝에 OK사인이 떨어지고 작가님은 인증샷까지 찍어주셨다. 녹음파일은 CD로 제작해서 우편으로 보내주시겠다고 했다. 마침내 작가님으로부터 캠페인 방송이 이번주 월요일인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인 금요일까지 밤 9시 57분에 MBC 10.. 2017. 10. 21.
10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며 창원교사합창단과 마산교사합창단은 교육계 경남합창의 대부이셨던 ‘애모’의 작곡가 황덕식 교장선생님이 창원과 마산의 교사합창단을 조직하신 후 나와 마산고 음악교사 천홍아 선생님에게 지휘를 맡기시면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내가 지휘하게 된 창원교사합창단은 2007년 2월 13일 창원교사합창단 창단연주와 함께 올해로 10회의 정기연주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해마다 결혼, 전근, 업무에 쫒기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떠나면서 그 자리는 새로운 단원들로 교체되었지만 아직도 전근하신 다른 지역에서 장거리를 운전해오면서 8년~10년간을 나와 함께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아직도 합창단의 3분의 1을 차지하신다. 이것이 우리 창원교사합창단의 저력이 아닌가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다. 정기연주회가 끝나면 샌드아트처럼.. 2017. 10. 5.
평생교육사 도전기 작년 1년간의 사회복지사 도전을 마치고 올해는 평생교육사가 무엇인가 궁금해서 2월말부터 평생교육사 자격증 도전을 다시 시작했다. 내가 창원과고 온 이후로 호기심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능력 그리고 끝을보는 인내심이 많이 늘고있는것 같다. 하지만 이번 평생교육사의 도전은 너무나 난코스의 연속이다. 시작은 했는데 도무지 가는곳마다 장벽이 나타난다. 아무의 도움없이 좌충우돌 해나가는 과정들이 두렵기까지 하다. 160시간의 실습과 9과목 이론이 모두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80점을 넘겨야한다. 그래서인지 과제의 조건들이 너무 까다롭고 힘들어 머리가 빠질 지경이다. 평생교육사의 일은 주로 평생교육의 기획·진행·분석·평가 및 교수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다행히 필수 4과목이 통과하여 가장 중요한 실습과목 신청에 성.. 2017. 9. 10.
열혈교사 도전기 이번 여름방학은 무더위 속에서 유달리 힘든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몸과 마음이 많이 다운되며 날로 지쳐 가고 있을 즈음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경남교육매거진 9월호 '열혈교사 도전기' 에 내 이야기를 싣고싶으니 인터뷰에 응해달라는 교육청 장학사님의 전화였다. 오래전 진해여고 합창올림픽 은메달 수상때 신문사 전화 인터뷰 이후 몇 년만 인가! 이렇게 부족한 내게 갑작스럽게 그런 요청이 오다니. . . 그런데 나를 더욱 놀라게 한것은 인터뷰 잠깐하고 메일로 사진을 보내는것이 아니었다. 교육청 사진작가님과 교육매거진 작가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30여분간 프로필 사진을 다양하게 촬영한 후 한 시간 가량 인터뷰를 하시는 것이다. 아니 한 시간동안 작가님이 내이야기를 경청해 주셨다는 편이 맞을것이다. 질문의 주.. 2017. 9. 10.
하얀목련에 대한 단상 초임지를 제외하고는 교직생활의 대부분을 고등학교에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계절의 변화조차도 가슴으로 느낄 시간 없이 쫒기며 살아가는 고교생들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힐링의 음악시간을 꾸려나가야 할 것인가가 나의 최대 고민이다. 추위 속에 봄이 왔다는 사실도 잊은 채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던 중 제자로부터 하얀 목련 사진이 담긴 카톡 메세지가 날아왔다. “하얀목련이 필 때면 선생님이 생각이 저절로 나는군요.” 해마다 이맘쯤이면 내가 근무했었던 여러 학교 제자들로부터 비슷한 문자가 날아온다. 나와 만났던 학생들은 대부분 ‘하얀 목련’에 대한 공통된 기억들이 있다. 3월의 첫 수업시간이 되면 신입생들에게 어김없이 교가와 함께 하얀 목련 가르치기가 시작되었으니당연한일이 아닌가! 그것이 언제부터였을까! 고등학교에 .. 2017. 4. 2.
제9회 창원교사합창단 정기연주회 사진모음1 2016. 12. 11.
제9회 창원교사합창단 정기연주회 사진모음 2016.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