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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개학하고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문득문득 출근해야할 것 같은데 ... 좀 슬퍼진다. 청소를 한 후 남편과 집주변 공원 산책을 나왔다. 근데 오늘 날씨가 쪼매 흐리다. 집 주변 공원에도 봄이왔다. ''우와 봄꽃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네!'' 매화도, 목련도... 새순이 돋고 봉오리가 올라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꽃들이 피고지는 모습들을 제대로 음미할 시간조차 없이 먼발치에서 발만 동동구르며 지나치던 지난날들이었다. 드디어 지금껏 미뤄두었던 하고싶은 일들을 조금씩 꺼내들었다. 평생을 함께하게 될 합창 외에도 음악교수법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가 않는다. 그동안 서울대 행복수업, 영국창의예술연수 및 다양한 음악교수법 공부를 하기위해 혼자서 서울을 무수히 오갔다. 이젠 집중해서 정리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그.. 2021. 3. 6.
2월 28일 오늘은 교사신분으로서의 마지막 날이다. 초임지를 향해 작은 봇짐들을 들고서 부모님과 함께 두근거리며 버스에 오르던 날이 떠오른다. 바닷가에 있는 작은 학교근처에 방을 얻어 생활할 짐들을 넣어주고 다시 손을 흔들며 떠나가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그립다. 그렇게 시작한 교직생활이 어느덧 36년이 흘렀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면, 우진이와 수진이의 학교 입학식과 졸업식이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겹쳐 식이 거행되고있는 아이들의 학교를 가보지도 못한 채 애국가와 교가를 지휘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그 때의 기억들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함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둘 다 아름다운 배우자들을 만나 결혼을 하고 수진인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귀여운 손자까지 안겨주었다. 결혼을 하고나서부터는.. 2021. 3. 1.
또 한번의 감동 15년을 함께하던 나의 오랜 동반자 창원교사합창단선생님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명퇴소식을 너무 늦게 알려드렸다. 차마 미리 말하지 못하던 나의 마음을 눈치 채셨는지 화분과 감사패를 보내오셨다. 감사패에 모든 마음이 담겨있었다. 한없는 감사와 감동이 밀려온다.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상이 또 있을까!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창원교사합창단 선생님들 창원교사합창단과 정말 많은 곡들을 함께 연주했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나는 곡은 봉림고 음악실에서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연습했었던 영화 클래식 OST '사랑하면 할수록' 이다. 2021. 2. 23.
퇴임식 얼마 만에 써보는 글인가! 퇴임식을 앞두고 점심시간에 자주 애용하던 용지호수에 들러 사진을 한 장 남겼다. 그리고 학교주변을 돌아보며 교무실 내 자리와 음악실 그리고 학교주변을 찰칵! 마지막 수업시간 했었던 ‘롤링페이퍼’에는 내 이름이 적힌 종이도 돌아가고 있다. 수업시간마다 따뜻하고 정겨운 말로 다가오는 친구들과도 몇 장 찰칵! 졸업식을 끝내고 다음날 종업식과 퇴임식을 병행했다. 마지막 행사를 위한 애국가 지휘를 위해 지휘봉을 들었다. 마스크를 쓴 학생회 임원들, 교장, 교감선생님과 선생님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그래서 사진첩을 펴고 근무지마다의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피터팬’은 이런 느낌으로 ‘웬디’를 바라보았겠지! 그렇게.. 2021. 2. 15.
제자들의 노래 선물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희의 꿈을 키워주셨죠 너무나 아름다운 시절 그땐 우리 함께 했죠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함께한 노래 기억해 보며 지금의 행복한 노래로 함께 불러 보죠 (후렴) 때론 지치고 슬픈일 만나도 우리의 꿈 다시 기억했죠 당신의 도전은 새로운 용기를 주죠 그 모습 저흰 기억할께요 선생님 축복합니다 새로운 꿈과 행복의 시간 아름다운 사랑과 희망이 함께하길 기도해요 새로운 꿈....기대할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0년 전, 마산고교 합창부를 지휘하셨던 김귀자 선생님의 퇴임을 기념하며, 2021년 1월 어느날..... (사.곡 전선식) https://www.youtube.com/watch?v=6LVd1cnlonA 2021. 2. 1.
제자가 보내온 최고의 퇴임 선물 마고합창부 출신 재즈피아니스트 전선식, 성악가 창한이가 보내온 글과 최고의 노래선물이 방금 도착했다. 미국에서 재즈피아니스트, 프랑스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약하다 돌아온 세계적인 나의 제자들... 고마워. 창한아 선식아 너희들 정말 멋지다. 영화 홀랜드오퍼스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홀랜드선생님이 연단으로 올라갔을 때 무대커튼이 젖히며 기수별로 앉아있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 시장이 된 여제자가 퇴임 연주를 위해 그에게 지휘봉을 넘긴다. 홀랜드 마지막 작품 교향곡을 연주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제자들을 바라보며 눈물로 지휘하는 홀랜드선생님을 바라보며 나의 퇴임 모습을 막연하게나마 그려보았었다. 그런데 오늘 홀랜드 선생님이 부럽지 않다. 너무 감동이다. 점점 다가오는 퇴임의 시간이 조금은 떨리지만 이제는 잘.. 2021. 1. 31.
그리움이 지는 자리 내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창의예술 심화과정 마지막 연수가 시작된다. 다음주면 아이들과의 수업도 끝이 나겠지. 지난 주는 그동안 근무했었던 학교들의 사진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담임으로서 우리반 아이들과의 기억들, 야로고 방송부와의 아름다웠던 추억들도 떠오른다. 그러나 내 교직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동아리 지도는 역시 '합창'이었던 것 같다. '창원여고, 마산고, 진해여고, 창원중앙여고, 대암고, 용원고, 창원과학고, 창원중앙고, 창원교사합창단' 합창단원에게 가장 어울리는 곡들을 찾다가 결국 아이들을 위한 편곡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은 교단일기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공립학교라 많은 학교를 옮겨다니면서도 학교를 떠날때면 늘 헤어지는 아픔에 힘들어했었던 기억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진해여고를 떠나올 때 아이.. 2021. 1. 28.
명예퇴직 준비 창원지역의 8년 근무연한이 끝나 아직 정년까지는 더 남았지만 마산이나 진해, 김해 지역으로 내신을 내지않고 명퇴를 신청했다. 어제 2월말 명예퇴직 최종 확정 공문이 왔다. 얼마전 미술샘이 복도 '아트로드' 사제동행전을 열기위해 작품전시를 위한 선생님들 작품을 수집했었다. 나도 미술샘 덕분에 지금까지 출판했었던 저서들을 처음으로 학교에서 전시해보는 기회를 갖게 됐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나의 교직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결과물들을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학교를 떠난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학교마다 아이들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의 한장면 한장면들을 떠올리며 음미하다보니 행복한 슬픔이 밀려온다. ''박수칠 때 떠나라.'' 지금까지 교사의 삶을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부족한 나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있.. 2021. 1. 9.
합창편곡집 5집 출간 '내가 바라는 세상' 2020. 2. 14.
제11회 창원교사합창단 정기연주회 정기연주회 전날 우리는 부족한 연습에 대한 모든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리허설을 마친 후 둥글게 한 원으로 서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렀다. 그리고는 원을 돌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포옹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들 눈이 촉촉해져 온다. 깊은 감동의 물결이 우리를 휘감는다. 무대에서 행복한 선생님들을 보고싶었다. 이 무대가 주는 기쁨은 감사이고 생활의 활력소로 이어질테니까. 더 이상 남의 시선과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드디어 공연날! 나의 꿈과 기도가 이루어졌다. 많은 무대전환과 가사에 대한 부담 그리고 안무에 대한 부담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감동속에서 선생님들은 무대에서 자유함을 얻었고 행복해 하시기 시작하셨다. 무대 뒤에서 스냅사진, 단체사진을 찍는 여유도 부렸.. 2020. 2. 14.
창의예술교육 협력교사 공개수업 발표 창의예술교육 협력교사에 선정되어 공개수업 발표를 하게되었다. 이번 ‘창의예술 수업’의 최대 고민은 책상과 의자로 가득 찬 음악실에서 활동하기 싫어하는 남고학생들을 어떻게 이끌어내고, 즐겁게 수업을 참여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 이었다. 그러기위해선 우선 나의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상을 없애면 학생들의 활동공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 끝에 음악실에 가득 들어찬 긴 책상들을 음악실 밖으로 끌어내고 의자만 반원형으로 학생 수에 맞게 배치하여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두 번째로는 수업에 대한 고민이다. 수업을 시작하기 위한 나만의 비언어 제시를 어떻게 사용할까, 남자고등학생들의 역량에 맞는 활발한 움직임을 어떻게 이끌어낼까 모든 것이 해결해야 될 고민이었다. 이윽고 수업이 .. 2019. 10. 1.
창원중앙고 제1회 미니음악회 2019. 4. 5.
창원중앙고 합창단의 첫 연주 '애국가' 제창 NC다이노스 야구장 스쿨데이 애국가 제창, 시타, 시구장면 오늘은 학교에서 1,2학년 중심으로 사제동행 야구관람을 하는날이다. 그런데 애국가 제창을 우리학교 학생들이 하라는 것이다. 지난주에 합창단 조직되었는데 말이다. 점심시간 첫 만남에서 애국가 제창을 연습하고 바로 오늘 NC다이노스 구장에서 창원중앙고합창단 이름으로 애국가 제창을 하게됐다. 시작전 시구와 시타를 하게된 교장선생님, 학생회 부회장 그리고 합창부가 먼저 주최측과 사진을 찍는 타임이 있었는데 그때 중앙고생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NC다이노스 대 키움 히어로즈 생각보다 관객은 평일이라 그런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텔레비젼으로 생중계로 되는것을 보니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야구장은 처음이다. 학교에서 물과 콜라 김밥, 치킨, 햄버거를 학생.. 2019. 4. 3.
제1회 미니음악회 준비 4월 5일 체육대회가 열리는 점심시간 오후 1시 용덕관에서 2019. 4. 3.
창원중앙고합창단 창단| 2019학년도 3월 20일 최종 동아리박람회 개최 3월 25일 창원중앙고합창단 회의에의해 매주 월,수,금 연습일로 정함. 2019. 4. 3.
마산고 추억의 노래 월요일부터 새로운 학교 창원중앙고로 출근을 시작했다. 마산고를 떠난이후 두번째 남고의 근무이다. 그때의 기억을 돌이켜보면 전통을 가진 마산고에서 근무는 내게 많은 추억들이 남겨주었다. 3월의 따뜻했던 어느날 오후를 즐기기 위해 교정을 산책하기로 하면서 조경이 잘 되어있는 아름다운 화단을 거닐었던 기억이 난다. ‘학림동산’이라 명명한 연못가에 작고한 선배의 기증 조각품에 이런글이 새겨져있었다. `하늘이 있고 땅이 있어 그 속에 예술이 피어난다` 그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혀 가사를 붙이고 곡을 완성해 하모니를 넣어 합창부가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마고의 교가와 함께 자주 불렸던 노래는 돌아가신 전임 음악교사 신동영 선생님의 응원가 이다. 그래서 합창부원들을 통해 이 곡들을 녹음한것이 이젠 귀한 추억의 음.. 2019. 3. 7.
교육박람회 연주를 마치고 오늘 창원 CECO 경남교육박람회장에서 있었던 올해의 즐거웠던 첫 창원교사합창단의 연주곡은 1곡 남촌 2곡 동요메들리 3곡 사랑하면할수록 4곡 뮤지컬 메들리 Remember Me (코코ost) - This is Me (위대한 쇼맨ost) 악조건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떨지않고 즐기시면서 하시는 모습들을 보니 참 흐뭇하다. 20명이 채 안되는 인원이지만 이젠 즐기는 단계에 오르신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넘 좋다. 마치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2차로 찻집투어까지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 12월 27일은 성산아트홀에서 창원지역 대부분 합창단이 출연하는 창원합창페스티벌에 올해의 마지막 연주를 하게된다. 2018년의 마지막도 멋있게 끝이나고 있다. 2018. 12. 15.
[편곡] 독도는 우리 땅 '독도는 우리 땅' 녹음자료와 연주실황 동영상 자료입니다. 독도 문제가 사회화 되면서 노래로서 독도교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쉽게 독도에 대한 사랑을 고취시키고자 합창곡으로 편곡하게 되었습니다. 2018. 8. 28.
[책]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삶의 연금술/이수원저 2018. 5. 1.
[편곡] Splendor in The Grass 2018. 2. 26.
이별의 시간 사랑했던 창원과학고를 졸업생들과 함께 떠나왔다. 그동안 5년을 근무하고 떠났던 학교들을 떠올려보면 마지막날 눈물도 흘리고 허전해 했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근무지마다 색깔이 다 달랐지만 그 중 마산고, 진해여고, 창원중앙여고의 잔상이 아직도 내게 아름답게 남아있다. 창원과학고! 다른학교와는 달랐던 특별한 학교! 이 학교는 훗날 내게 어떤 기억들로 남게될까! 일단 어제와 오늘은 많이 허전하다. 첫 수업시간이면 아이들이 '하얀목련'으로 나를 만나왔던 전통이 벌써 20년은 넘은것 같다. 마산고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이제 토월고에서도 그렇게 되겠지. 잊혀지지 않는 낭만이니까 교단을 떠날때까지 계속되겠지. 졸업식에서 마지막으로 애국가와 교가를 지휘하는데 모두가 하나가된 깊은 감동이 밀려왔다. 학생회장 영남이.. 2018. 2. 10.
[편곡] 창작동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김귀자 편곡 2018. 2. 6.
정리의 시간 마침내 오늘 새로운 학교발표가 있었다. 이제 1학년들과도 마지막 수업이다. 행복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기도하고 반에 따라서 자신에게 고마움과 격려를 보내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한컷의 단체사진을 남겼다. 얘들아 너희들 기억할게. 2학년 방송부원들이 케잌을 들고 연구실로 찾아왔다. 방송업무로 인해 2016년 함께했었던 아이들이다. 교무실로 케이크를 들고가서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면서 방송부 자랑을 실컷했다. 서준, 동천, 영훈, 상하야 너희들 너무 고마웠어. 잊지 않을게. 졸업생들도 만나고 하루가 바쁘게 지나간다. 이제 새로오시는 음악샘의 연구실을 정리해주고 떠나는 일과 업무를 마무리하고 졸업식을 잘 마치는 일만이 남아있다. 끝까지 챙겨주려 애쓰는 고마운 윤은경샘과 권현지샘 앞으로 남은 점심시간들도 .. 2018. 2. 5.
'Echo' 합창단과의 이별 준비 이제 창원과학고 생활이 2주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동아리 책자 만들기와 졸업식 합창부 공연준비가 남아있어 아직 떠난다는 실감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때 올해 카이스트에 입학하는 2학년 교지편집부 진표에게 문자가 왔다. 평소 예의바르고 너무나 착한 진표다. “선생님 올해 창곽제 합창부 지휘가 마지막이라고 들었는데 간단한 소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문자를 받고나니 정말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5년간의 창원과학고 합창부! 짧게 정리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 쉽지가 않다. ... 마음을 가다듬고 이렇게 정리해서 진표에게 보냈다. 2013년 창원과학고에 첫 발을 들여놓으면서 우물 정(井)자 본관 건물을 바라보는 순간 “여기 본관 홀에서 합창을 연주한다면 울림이 얼마나 좋을까!”.. 2018. 1. 28.
[편곡] 아빠의 청춘(여성3부) 2018.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