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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뉴질랜드 남섬 여름에 떠난 겨울여행...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 김귀자 ▲ 안개에 둘러쌓인 태고의 신비 ⓒ 김귀자 뉴질랜드 남섬! 여름에 떠나는 우리 가족의 겨울여행이 시작되었다. 비가 몹시 내리는 가운데 비행기가 떠서 그런지 하늘이 우중충하다. 비행기가 날아오르자 머리가 아프던 것이 말끔히 사라진다. 저녁에 출발해서 그런지 약간 출출해오기 시작한다. 그때 스튜어디스가 돌며 아침과 점심 주문 메뉴를 나누어주기 시작하는데 외국인과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오믈렛', '생선가스', '비프', '비빔밥'과 '새우 볶음밥' 등이 올라와 있다. 지적이면서도 친절한 스튜어디스들이 안대와 1회용 칫솔, 치약 그리고 양말까지 넣은 비닐봉투를 하나씩 나누어주고 있다. "역시 우리나.. 2010. 8. 4.
왜 합창을 지도하세요? 에세이집이 출간되다 담임을 맡게 되었고 여전히 합창지도는 계속되고 있다. 점심시간 합창지도를 위해 혼자 이른 점심을 해결해야만 했고 다른 선생님들이 퇴근할 무렵이 되면 음악실로 향해야 했던 기나긴 시간들이 떠오른다. 그것이 안타까운 마음에, "선생님, 그렇게 힘들어하면서 왜 합창을 지도하세요?""꼭 해야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하고 물어오는 동료 교사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외로운 헌신에 보답하듯 아이들이 언젠가 만들어 내는 '기적'을 직접 보지 못해서 하는 말일 게다. '즐기면서 노래한다는 것, 자신감, 전율을 느끼며 부르는 합창, 수상의 기쁨, 일어날 변수에 대해 준비하는 자세, 전략, 예측, 양보, 지켜보기, 감정에 말려들지 않기, 어려운 상황을 변화시키는 도전,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 2010. 8. 4.
창단 한달만의 아름다운 공연 4월 봄맞이 축제를 맞이하여 창원시립합창단에서는 3월 29일 `추억의 팝송과 베스트가요 톱10‘이라는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조명과 음향, 타악기가 설치된 화려한 연주에 걸맞게 관객에게도 야광 봉을 나눠주어 축제분위기를 한껏 드높였다. 이런 대형무대에 창단식을 마친지 한달밖에 안되는 창원교사합창단이 찬조출연을 제의 받았다. 무리한 일정 속에서 진행된 3월. 마침내 3월 29일 공연 일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가장 업무가 많은 3월이었던 지라 어려운 일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난다. 학교업무와 자녀를 돌보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연습에 참여해야 하는 선생님들 가족들이 다치거나 힘든 일들이 생겨나고 세분이나 교통사고, 허리, 발목 부상이 일어났다는 소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픈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나까지 심한 .. 2010. 8. 4.
학주 체험기 2 `학주`가 된 이후로 날마다 교문지도를 하고 있지만 오늘은 무척이나 가슴이 아픈 날이다. 학교앞에 횡단보도가 있지만 도로가 굴곡이 지고 속도를 내는 지역이라 학생들의 등교가 늘 위태롭기만 하다. 아침부터 불법주차해 있는 버스 때문에 차량들이 곡예운전을 하며 빠져나간다. 그 앞으로 교복을 입은 아이 두명이 폭주족 흉내를 내며 헬멧도 안쓰고 경적을 울리면서 학교 주변을 선회하다 사라진다. 선생님 4분이 함께 교문앞에서 지도하다 소리를 지르며 불러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사라지는 아이들. 어느 학교 교복인지 알 수 없는 것을 보니 근처에 있는 학교 아이들은 아닌 것 같다. 오토바이 단속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밤 늦은 시간까지 헬맷도 안쓰고 설쳐대는 폭주족들 출동해보는 경찰들도 그들을 잘 잡지 못하고 숨바꼭.. 2010. 8. 4.
생일이 같은 자매 지난 토요일 저녁에 초대되었던 가슴 뭉클했던 가정음악회가 다시금 떠오른다. 붉은빛이 번져나가는 석양빛을 받으며 시낭송이 이어지고 이어 클래식 기타연주가 고요한 밤하늘을 수놓았다. 뜨락에 종이를 깔고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자연을 바라보고 있자니 감동이 가슴을 타고 흐른다. 지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런 시간들은 삶에서 꼭 필요한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해서 캐나다와 미국에서 15년을 보내던 언니가 잠시 귀국해서 옛 추억을 찾으러 서울을 다니러 갔다. 언니의 추억속엔 나의 추억도 함께 묻어있다. 고려대학교에서 토플을 들으러 갔던 기억도 새롭고 대학가요제에 나갔던 언니 친구들의 가억도 새롭기만하다. 군인이시라 늘 전방에 나가계시던 부모님과 떨어져 우.. 2010. 8. 4.
음악시간 안개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세찬 비바람으로 변해 창문안으로 빗방울이 튕겨져 들어온다. 속히 창문을 닫고나니 습하고 답답한 기운이 음악실을 메우고 있다. 질퍽한 운동장을 바라보니 이 빗속을 뚫고 축구하긴 어려웠는지 아님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보이질 않는다. 지나가는 소나기였을까! 한참 흩뿌리던 빗방울이 이내 잦아들기 시작한다. 우리학교는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수업을 위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반학교에서 통합수업을 시켜온 아이들이다. 책에 얼굴을 바짝 대어야만 보이는 친구는 시각장애를 앓고 있어서 아이들과 같은 수업을 감당해낼 수가 없지만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합창부에 들어와 창원합창제와 도민일보 합창제에서 함께 연주를 했다. 연습시간마다 참여하지 못해 결국 고정멤버에서는 빠져버렸지만 언제든 .. 2010. 8. 4.
필리핀 유학 올해부터 3년간 방학때마다 필리핀의 명문 UST대학원 합창지휘를 공부하게 된다. 다소 힘든과정이 될테지만 새로운 공부할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마침내 모든 서류들이 완결되고 이제 떠나는 날만 남겨두고 있다. 거의 불가능해보이던 일이 추진되는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 이 길을 허락하셨나보다. 무엇을 보여주시려고 하시는걸까! 무반주 합창은 세계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필리핀은 그런 의미에서 무반주합창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라이기도 하다. 거대한 합창의 물줄기를 타고 흘러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그것이 인생이 되어 버린 지금. 본래 인간은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싶어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합창은 그 본능을 만족시키는데 있는 것 같다. 함께 연습함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 2010. 8. 4.
2007년에 방영된 개러스 선생님의 고교 합창단 프로젝트 지난 2007년 스승의 날 주간인 5월 15일~ 5월 17일에는 EBS 다큐10에서 "개러스 선생님의 고교합창단 프로젝트" 라는 2006년7월 중국 하문에서 열린 세계합창대회 도전기가 3부작으로 방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만 그 아까운 프로그램을 놓치고 말았다. 그런데 방영이후 카페나 인터넷 검색에 개러스 선생님과 영국 피닉스 고교합창단이 끊임없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잘 들어보지 못했던 지휘자와 합창단이라 아주 생소하기만 한데 왜 갑자기 인터넷이 시끄러운걸까! 알고보니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합창단 지휘자였던 개러스 멀론이 학생들이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하기위해 중등학교에서 합창단을 가르치게 되고 세계 최대의 합창대회인 ‘합창 올림픽’에 도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단원선발과정, 소리, 음정을 잡지 .. 2010. 8. 4.